나 어렸을 적엔 모두 모여서 웃고 떠들었는데

다시 그때처럼 모이면 안돼?


고모가 해준 잡채, 맛있었는데

다시 그때처럼 모이면 안돼?


큰 아버지는 나한테 늘 많이 먹으라 웃어주셨는데

다시 그런 말은 듣지 못하는거야?


작은 어머니는 언제나 웃어주셨는데

다시 그 미소는 보지 못하는거야?


그러면 안돼?

왜, 누가, 어째서?

이제 그러면 안되는거야?



.

.

.




엄마,


이제야 봤네


엄마가 해준 식탁

엄마가 해준 좋은 말들

그리고 엄마의 미소


그러면 안되는 게 아니라 힘든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