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런 사례는...처음이군요.”
의사는 의료차트를 보며 혀를 차며,학계에 낼 논문에 이 경우를 넣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환자 보호자에게 말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다.보호자가 오면 바로 말할까?아니면 차라도 마시면서...아니,환자의 상태가 더 나아지면 말하는 게 좋겠지.
기억상실증.잠깐의 기억이나,장기적인 기억이 없어지는 경우는 있지만,이렇게 한 사람이 자기 존재만을 잊어버리는 경우는 들어만 보았지,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환자는,그 황혼의 나이에 외톨이 아닌 외톨이가 되었다.그는 남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아지랑이만 쫓고 있다.
하지만,예술적인 감각은 기억과 다른 뇌의 부분에 있는지,그는 벽에 걸려있던 그 그림을 보고는 시선을 놓질않았다.그는 그 그림을 보고는,그림을 그린 화가의 그림을 모두 달라고 내게 요청했다.
“이건...처음보는 화풍입니다.마치 아주 다른 두 사람이 연필을 같이 쥐고서 치열하게 싸우는 듯한…”
정확했다.화가는,분명 그런 종류의 정신병을 갖고 있었지.
“믿기지 않군요.저도 이런 그림을 그려봤었다면…”
나는 차트를 내려놓고서 책상 위에 종이와 연필을 그에게 건넸다.
“그럼 한 번 그려보시죠?”
그는 손을 들어 연필을 쥐려 하다,그저 주저하고 곧 그만뒀다.
“안돼요.”
“왜죠?같은 종이에 같은 연필인데.”
“난 자신이 없습니다.저 자신 믿지 못하겠고요.제가 어찌 저런 그림을 그리겠습니까?”
아무래도 존재의 상실이 자신감에 예기치 못하게 큰 영향을 준 듯하다.난 잔뜩 풀이 죽어 눈이 동태눈처럼 변한 그의 모습에 그만 얘기하고 말았다.
“그 그림,”
분명 보호자에게 하라고,그게 더 의미가 크고 효과가 클 거라 생각했지만.
“당신이 그린 겁니다..”
구독자 3280명
알림수신 44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꿈
추천
3
비추천
0
댓글
2
조회수
430
작성일
댓글
[2]
글쓰기
Sonam
무타구치레늄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268418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4. 11 ver)
1254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2020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951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3431
공지
신규 릴레이: 릴레이/나무) 시작! + 릴레이 규칙
578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638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910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6251
숨겨진 공지 펼치기(4개)
[공지] 제3회 창작소설 채널 백일장 2차투표(본선) 투표장
[32]
775
0
[3월 넷째주 WBN] 자물쇠
[4]
853
4
[공지] 1차예선 최종탈락작 리스트 (포인트 전송 완료)
[8]
712
0
[공지] 제3회 창작소설 채널 백일장 1차예선 2차투표 결과
[2]
487
0
나의 남편, 작가 (3)
[1]
518
1
[단편] 언덕위에서
[1]
466
0
[SF] 옵티미스트: 여성 몰락 사회 – 008 -2
[1]
536
0
[SF] 옵티미스트: 여성 몰락 사회 – 008 -1
603
0
[엽편소설]훗
[2]
1178
-2
[공지] 창소챈 신규부국장 선출 안내 (+ 추가선출)
[8]
813
0
[공지] 제3회 창작소설 채널 백일장 1차예선 2차투표
[7]
497
0
[공지] 제3회 창작소설 채널 백일장 2차예선 진출작 (일부 투표중)
[2]
420
0
나의 남편, 작가 (2)
471
2
나의 남편, 작가 (1)
499
2
꿈
[2]
431
3
릴레이 소설1
473
2
그저
375
0
플라즈마 소드 43화 - 제 13관문 part1
330
0
[별의 아이 - 초승달을 보는 소녀] 2화. 어제보다는 더, 내일보다는 덜.(10)
[4]
396
2
[공지] 창작소설 채널 제2장 신규부국장 선출 안내
[4]
422
0
[공지] 제3회 창작소설 채널 백일장 1차투표
[8]
898
0
[백일장 응모] 마지막 콘서트
496
2
[백일장 응모] 도배
[1]
337
0
[백일장 응모]
[6]
473
0
[공지] 창소챈-창시챈-문학챈 합동 백일장 마지막 날!
245
0
[백일장 응모] 인간의 종언
[4]
802
4
중학교 시절에 꾼 악몽(창작 소재 기부)
286
0
[백일장 응모]어느 시설관리담당자의 하루
[2]
686
0
플라즈마 소드 제 42화- 제 12관문 part4
[1]
425
0
[별의 아이 - 초승달을 보는 소녀] 2화. 어제보다는 더, 내일보다는 덜.(9)
[3]
702
2
*경축*1000번째 글*경축*
[9]
712
3
[공지] 16일에 부국장 선출 + 국장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2]
450
0
(소 설) 무명전
554
0
김치전사 2화 마지막회
493
0
프로젝트 리와인더 갈아엎어진 설정 공개
[2]
497
0
김치전사 1화
496
0
[단편]범죄왕 문재인
[2]
578
-1
거울세상 왕자의 일기 5화 마지막회
[2]
402
0
거울세상 왕자의 일기 4화
286
0
거울세상 왕자의 일기 3화
274
0
거울세상 왕자의 일기 2화
344
0
거울세상 왕자의 일기 1화
400
0
[백일장응모] 하루의 가치
[73]
26312
24
[SF] 옵티미스트: 여성 몰락 사회 – 007 -2
559
1
[SF] 옵티미스트: 여성 몰락 사회 – 007 -1
[1]
61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