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철은 잠시 고민했다. 그러다 결정을 내렸다.

 

사실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시철은 3명의, 같이 소환된 사람들과 함께 방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서로 대화를 시작했다. 먼저 시철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강시철 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왕에게 당차게 말하던 소년이 말했다.

 

"제 이름은 아아아아 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용사고 있는 스킬은 신체강화 네요.

 

"아, 일본인 이신가 보네요?"

 

"예. 일본인 스럽죠? 뭐... 그건 넘어가고 다들 자기 직업을 소개해봅시다."

 

"저는 어어어어 에요. 직업은 마법사고 지금 있는 스킬은 파이어볼 이네요.

 

"저는 이이이이 에요. 직업은 성직자고 기술은 힐... 이 있네요."

 

"그럼 시철씨는 직업이 뭔가요?"

 

그러자 시철은 망했다고 생각했다. 직업이 없는걸 들킨다면 버려져서 하루하루를 굶으며 갈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시철은 직업을 급조했다.

 

"제 직업은 고자제작자 입니다. 스킬은 고자만들기가 있네요."

 

"세상에... 농담이시죠?"

 

"진짭니다."

 

시철은 얼굴에 철판을 깐듯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무직이나 고자제작자나 쓸모없는건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어... 그래도 스텟을 찍으면 일반인보다 강해질테니 상관은 없겠죠. 그렇죠 시철씨?"

 

"아... 예 뭐..."

 

어색해진걸 느낀 아아아아는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스테이터스창이 좀 특이하지 않아요? 검은 글씨가 아니라 녹색 글씨라니..."

 

"아! 저도 그생각 했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그래도 항상 책에서 검은글씨만 보다가 녹색 글씨를 보니 새롭네요~"

 

그들의 대화에 시철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스테이터스 창에는 검은 글씨로 능력치와 설명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큭... 뭐가 어떻게 된거야? 난 왜 남이랑 같은점이 없는거지?'

 

그러한 일련의 대화가 끝나고 그들은 훈련을 하기위해 사냥터로 갔다. 그곳에는 근위기사가 있었는데, 용사일행을 막아섰다.

 

"이곳은 위험지역입니다. 오후만 되면 마왕이 출몰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게 뭔 소립니까? 왕궁에서 겨우 5키로미터 떨어진곳에 마왕이 출몰한다고요?"

 

"예. 원래 그랬습니다. 100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유서깊은 전통이죠."

 

"젠장! 첫 모험인데 이렇게 막힌다고?"

 

"맞아맞아. 이렇게 돌아갈수는 없습니다!"

 

그러자 근위기사가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이번만 허락해주는 겁니다. 2시간만 사냥하고 나오세요."

 

"예스! 감사합니다~"

 

"하핫 뭘요..."

 

용사일행은 사냥터에 들어갔고 슬라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자 어어어어가 먼저 말했다.

 

"우와! 이 슬라임 참 귀여워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슬라임은 어어어어를 공격했고 어어어어는 충격을 받아 주저앉았다.

 

"어어어어! 괜찮아?"

 

"으윽..."

 

그순간 슬라임은 터져서 죽었다. 용사 일행이 주위를 둘러보자 검은 로브를 걸친 인영이 손을 뻗고있는게 보였다.

 

"어... 저희를 도와주신 건가요? 감사합니다."

 

"나는 마왕. 죽인다. 너희를."

 

자신을 마왕이라 밝힌 그 존재는 마법으로 아아아아, 어어어어, 이이이이를 터트려서 죽였다. 그 모습을 본 강시철은 서둘러 뛰어서 도망갔다.

 

"젠장! 도대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