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머리가 아프다... 감기에 걸린건가? 목소리가 갈라지고 내몸이 내몸같지않다고 생각하고있는 추억같은것에 의존할 필요없이 바로 떨치고 일어서야하건만 나는 방안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백골을 보면서 머리가 아파온다. 폐선안에 있는 물고기마냥, 하루의 가치도 모르는 백수마냥(논다고 하루의 가치를 아는건 아니다), 마냥 좋다고 학교에 입학할때는 언제고 지금은 주말마다 방학마다 2평남짓한 방안에 스스로를 가두고서 인터넷, 웹툰, 게임, 인터넷 논쟁등으로 시간을 때우고있는, 과체중의 어느 남성, 흔히 말하는 오타쿠(안경은 쓰지않았다)인 현대의 방랑 시인( 사실 방랑하는건 아니였으나 여러 웹사이트에서 쫓겨나거나 탈퇴하여서 그 스스로를 방랑자라고 생각하고있는 그런 분위기이다). 시인이라고 하기에고 뭐한것이 의식에 무의식적으로 휘둘리며 그것에 대해 하루에 2시간씩 생각하면서 정작 자신의 미래에대해서는 생각하지않은 그였다. 난간, 썩은 과일, 윙윙대는 파리와 모기, 방안에는 살아가는데에 딱 필요한것만 들어있다. 하지만 그 규칙(매우 불규칙하지만)이 깨짐은 그의 인격적인 면은 죽었음을 의미하리라. 나는 그의 방에 방문하였다. 어제 밤쯤이였을것이다. 그는 딱 봐도 야워있었고 떡진 머리는 바닥에 빠져있었다. 방은 담배냄새로 벽지는 누랬고 술냄새(소독약 냄새일지도 모르나 방 한켠에 놓여있던 소주병 무더기를 보고 확신했다)가 진동을 하는 방에 경찰이 들어간건 그저께 밤이었다. 시체썩은 냄새가 진동을 해서 이웃이 신고한것이였다. 그는 경찰이 오자 방을 잠그고 농성하다가 죽었다. 그의 방 한켠에는 (소주병있는곳은아니다) 20대 여자(로 보이는) 시체가 있었다. 그의 일기장의 말로는 그의 연인이라고 하나 여러 흔적(예를들어 그의 유전자 조합의 산물의 그녀의 위, 장, 그리고여러군데에서 발견되었다)들이 그것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었다. 그의 말로는 비참했다. 그의 말로도 비참했다. 이제는 그를 옮길 차례이다. 그의 장례식은 근처 병원에서 이행되었으며 그녀의 장례식은 최대한 떨어진 근처병원에서 거행되었다. 신이 있다면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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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신이시여! (신이란것이 존재하는지는 둘째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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