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 년 5 월 28 일 베를린
또각.또각.또각.
조용한 궁전에 구두 소리가 울려퍼졌다.정적을 깨는 아침의 구두 소리가 경비병들을 긴장하게 했다.카이저를 만나기 위해 급히 달려온 그는 힘든 내색을 할 겨를이 없었다.
카이저... 빌헬름 2세는 할아버지 빌헬름 1세부터 수상이던 오토 폰 비스마르크를 몰아낸 사람이 아니던가.그는 명목상 입헌군주국의 황제였다.허나 프로이센 호엔촐레른 왕가의 후계자로서 절대 권력의 소유자였다.하지만 평화주의자이던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와는 다르게 식민지 진출을 노리던 그는 비스마르크의 노선을 거꾸러뜨리고 말았다.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헝가리,러시아까지.유럽은 강대국 천지였다.비스마르크는 평화를 꿈꿨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잘 지내기'
이것이 독일 수상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철혈재상을 몰아낸 카이저는 영국을 기어이 건드리고야 말았다.1894년 프랑스와 러시아, 1904년 영국과 프랑스, 1907년 러시아와 영국. 잇따라 협상이 체결되어 독일 제국은 양면이 고립되고 말았다.삼국 동맹은 한계가 있었다.이탈리아는 소극적이었고, 오스트리아는 약했다.
''카이저를 만나러 왔습니다.''
''...들어가시지요.''
카이저. 그의 콧수염은 성격과는 달리 뾰족한 갈고리였다.우스꽝스럽긴 했지만 멋진 콧수염이었다.
''무슨 일인가?''
''폐하, 아무래도 큰일이 날 듯 싶습니다.''
''어째서 그리 생각하는 겐가?''
''전쟁에 대비 하셔야 합니다.지금 발칸 반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르비아인들이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벌인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오스트리아가 전쟁을 벌인다면 우리가 도와야 할텐데.. 그렇다면 필히 러시아와 전쟁이 날 수밖에 없다.몰트케,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슐리펜 계획대로 한다면 설사 전쟁이 벌어진대도 걱정은 없지만 발칸반도가 현재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루드비히 폰 몰트케, 그의 숙부는 통일의 영웅 헬무트 폰 몰트케였다.그는 현재 독일군 참모총장이고 슐리펜 계획을 바꿔놓았다.
''슐리펜 계획? 그 계획은 문제가 있어.벨기에는 건드리면 영국이 참전한다.우리가 힘들어져.''황제는 계획을 영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기기가 힘듭니다.러시아가 준비를 마치기 전에 프랑스를 쳐야 합니다.''
''러시아가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리지?''
''6주 정도로 예상됩니다.''
''슐리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러시아의 철도 상태를 확인하게.그리고 벨기에를 제외한 다른 루트를 다시 찾아보게.''
''알겠습니다,폐하''
''그만 들어가 보게.''
몰트케가 떠나고, 궁전에 적막이 드리워지자, 독일의 황제는 생각에 잠겼다.
'러시아의 전쟁 준비가 늦는다고? 그렇다면 러시아부터 치면 될것 아닌가.' 러시아의 군대와 프랑스의 군대를 동시에 상대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설사유럽 최강의 독일 육군이라도. 게다가 영국이라니.더더욱 안 될 말이었다.
''루덴도르프를 들어오라고 하게.''
''네,폐하.''
빌헬름 2세는 생각에 잠겨있었다.
'전쟁은 일찍 끝나야 한다. 러시아의 상황이 중요한데...러시아 전문가를 불러야겠군.'
''부르셨습니까,폐하.''
''어서 들어오게.''
''시키실 일이라도..?''
''내 오늘 몰트케에게 전쟁이 다가왔다는 소식을 들었네.발칸 반도에 문제가 있다지?''
''예, 그렇습니다.''
''몰트케는 슐리펜 계획을 준비하고 있네.하지만 내생각은 달라.러시아부터 공격해야 하네.''
''그렇다면 프랑스 국경은 어떻게 하죠? 알자스 로렌 지방을 내줄 수는 없습니다.''
''슐리펜 계획의 핵심은 러시아가 준비하기 전에 벨기에를 통해 프랑스를 굴복시키는 거야.허나 영국이 참전하게 된다면 계획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말거야.벨기에는 건드릴 수 없네.러시아를 준비되기 전에 쓰러뜨려야 한다.''
''그렇다면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군사적으로 유능하고,무엇보다도 러시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네.그런 사람을 데려오게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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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대체역사]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 1.통일 독일의 카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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