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원자元元子의 독문심법.


단음鍛陰, 진화眞火, 진양眞陽을 거쳐 순양純陽을 이뤄 등선함을 목적으로 하는 무공이다.


종리문답에서 이르기를. 


진음이란 곧 양에 음을 숨겨, 양승음강을 절로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데.


천지 사이에서 육기六氣의 흐름에 따라 양이 오르고 음이 내려오면, 양 속에 음이 숨어있기에 절로 양승음강의 흐름은 계속되고. 그 속에 숨은 음은 불어나 어느샌가 양을 제 안에 숨긴 음이 되어 진음眞陰을 이룩하여 음기陰氣가 왕성히 불어나게 한다고 한다.


하여 순양무극공은 땅에서 비롯되어 음陰이 섞인 생명을 하늘에서 비롯되어 양陽이 무궁無窮한 생명으로 화하여 도道를 얻고자 하니.


땅에서 난 생명이라는 음陰 속에 양陽을 숨기는 단음鍛陰을 시작으로 두어.


토납, 도인, 운공, 소주천의 영역을 답파하여 그러한 음기 속에 숨은 양기를 단련하여 양기가 불어나는 진화眞火를 이룩하고.


그러한 진화를 통해, 숨은 양기가 불어나면서 도리어 음陰을 숨긴 금단金丹을 이룩하는 것으로, 진양眞陽을 빚어냄을 수양의 소성小成으로 삼아 수행한다.


물론 무릇 정종正宗의 무공이라면 내가의 깨달음 없이 쉬이 경지에 이르기가 어려운 법.


원원자 또한 스스로 창안한 무공으로 소성을 이뤘을 적에 무예의 현묘함을 알아 현경玄境이라 칭해지는 경지에 올랐으나.


그 시일에 이르기까지 백이십여년에 달하는 시간을 필요로 하였고, 또 그를 지나 또 백여년이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소성인 진양眞陽을 넘어 대성인 순양純陽에 도달하며 등선登仙하였으니.


이것이 오늘 날의 무당파에 원류元流인 순양무극공 대신, 그 깨달음을 파편화하여 나누어둔 태극기공太極氣功, 삼청일신공三淸佚神功, 현허무량신공玄虛無量神功, 태성십삼세太星十三洗 따위의 심법이 남아있는 이유기도 하리라.


비록 순양무극공의 기초인 단음을 이룩하는 것만으로 강호에서 일류一流라 불릴 일절에 능히 닿고, 스스로의 절정絶頂에 이르를 정도의 합일감合一感이 체내를 가득 채우고.


또 진화를 이룩하면 체내를 채우는 내가의 운공이 유유히 휘몰아치며, 천하창생의 묘리를 알아 한 모금의 진기眞氣가 폭풍과도 같이 불어나는 영역에 닿음으로, 절정의 극한과 그 너머를 논할 수 있으며.


진양에 닿을 시 도래하는 양신과 음신이 합일하며, 말그대로 깨달음이 육체에 녹아든 법신法身, 반선半仙이라고까지 불릴 경지에 닿을 수 있으나...


그 또한 그 진학眞學을 이어받을 이가 있을 때에나 발현되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체내에 태극의 묘리를 담아 하늘에 오르는 천선天仙의 공부라 할지라도.


연緣이 없다면 그 무가 끊이지 않고 이어짐은 요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