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煙双蛇流




이것은 독공을 익힌자에게 유용한 비급이다.




초식으로 정립한 무공이라기 보단 일종의 기예에 가까우며 수 많은 싸움터를 전전하며 정립된 전투방식이라고 이해하면 편할것이다.




그저 죽지 않기 위해. 나보다 강한 이들의 틈 사이에서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낸 싸움방식이니




나의 진전을 이을 이는. 부디 생의 집착이 강한 자이길 바랄 뿐이다.




1장.짙은 안개가 적을 감싸니.




비급과 함께 들어있는 독문병기. 은연은 길이 2.64척에 독연을 퍼트리는 외수쌍수 겸용의 횡도이다.




도신에 박혀있는 독구슬들은 내공으로 달궈지면 서서히 녹기 시작하고 휘발성이 강한 독은 이내 짙은 연기로 변하여 시야를 가리는 뿌연 안개로 변하게 된다.




도를 휘두를수록 적들은 내공에 의해 태워진 독무에 감싸이게 된다.




독에 저항하지 못한 이들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할 것이며. 설사 저항할 지라도 시야를 막는 독안개 속에서 적들은 헤매게 될 터.




그리고 그 순간 안개속에 숨어든 뱀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2장. 안개속에 숨어든 뱀이 이빨을 드러낸다.




은연쌍사류의 도법은 굳이 비교하면 살수의 그것과 닮아있을 것이다.




안개속에 숨어 먹잇감을 노리는 뱀의 움직임은 화려하지도 강하지도 않다.




그저 은밀하고 신속하게.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적들의 목을 향해 이빨을 박아넣을 뿐이다.




그렇기에 화려한 초식도. 적을 속이는 허초도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신속한 베기나 찌르기. 그리고 공격이 실패했을 시 재빨리 안개 속에 숨어드는 은밀함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강한 적도 있을것이다.




독안개에 시야가 현혹되지도 않고 안개 속에서 날아든 도마저 대응하는 고수가 있을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정면승부를 하게 될것이고 십중팔구 이쪽이 불리할 것이다.




적은 어떻게든 독안개를 벗어나 너의 목숨을 취하기 위해 달려들것이고 거리유지가 필수인 도객이 힘을 발휘하기 힘들도록 근접해서 들어올 것이다.




그 상황까지 오면 적은 승리를 확신할 것이다.




도객이 도를 휘두를 수 있는 거리를 빼앗았으니.




그리고 비로소.




숨어있던 또 하나의 뱀이 이를 드러낼 때이다.




3장 안개와 눈앞에 뱀에 시야를 뺏긴자는 작은 뱀에게 물릴지어다.




은연이 한손으로도 휘두를 수 있게 제작된 이유는




남은 한손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은연쌍사류는 도와 조법을 활용한 무공이다.




안개와 도를 뚫고 근접한 적을 향해 손톱을 휘두른다.




은연쌍사류의 조법이 여타의 조법과 다른 점은




적의 살갗을 찢는건이 아닌, 움켜쥐는 것이 중점적이란 것이다.




그렇기에 은연쌍사류의 조법은 뱀의 머리형태를 형상화 했으며 원리는 조법이라기보단 차라리 금나수의 그것에 가까울것이다.




안개와 도를 피해 근접한 적을 향해 뱀의 머리 형태를 한 손이 미끄러지듯 날아가 손톱을 박아넣는다.




뜯어내도 좋고 긁어내도 좋다.




그것이 무리라면 손톱만 박아넣어도 좋다.




손톱에 미리 독을 바르던지 독기공으로 독을 흘려넣는다면




그 시점에서 이긴자는 너일 것이다.




은연쌍사류는 독안개로 적을 중독시키고 시야를 뺏긴 적의 등을 베며 그것들을 이겨내고 달려들어 승리를 확신한 적의 목에 손톱을 박아넣는 무공이다.




정정당당과는 거리가 멀것이다.




허나 기억하라.




나를 잡으러 온 백도의 고수들은 많았고 그들중엔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자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내 손에 죽었고




나는 살아남았다.




부디 나의 진전을 이을 이가 헛된 자존심에 목숨을 잃는 어리석은 패배자가 아니라 손가락질 당하는 비겁한 승리자가 되길 바랄 뿐이다.




-毒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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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마의 무공이란 설정입니다.


보통 무공비급하면 한자와 같이 설명하는 것이 많던데.


이렇게 수기마냥 일기로 적듯이 자신의 무공을 풀어서 묘사한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런식으로 서술해봤습니다.


잘 되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