ㅖㅏ 반갑습니다 전역 후 약 2년간 취준과 알바를 병행한 알붕이입니다. 

수능 끝난 게이들을 위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알바 정보나 팁 같은 걸 공유할 목적으로 글을 적게 되었음

목차는 순서대로

1. 알바 구하는 방법

2. 내가 해본 알바들 정보 및 팁, 추천도

3. 세무, 노무 관련 이슈 팁

으로 구성되어 있음

근데 나는 주로 '서비스직'을 위주로 했었으니, 자신이 관심 있는 계열이 아니면 일단 뒤로가기를 누르기 전에 

스크롤을 맨 아래로 내려보길 바람

내 전공은 회계쪽이니 세무(세금신고) + 2년간의 경험으로 얻는 노무(근로기준법) 관련 팁을 맨 아래에 적어두겠음


■ 알바 구하는 법


우선 돈을 벌려면 은행을 터는게 가장 확실하고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알붕이들은 납븐 사람들이 아니니 정당한 노동을 제공하고 근로소득자가 되도록 하자.

하지만, 근로소득을 얻기 위해선 알바를 구해야겠지? 그럼 알바를 구하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우선, 알바를 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음


 1. 알바몬, 알바천국 등 알바앱을 이용

 2. 길거리에 붙어있는 구인공고


보통은 이 2가지인데, 대부분 1번을 이용할거임 그리고 나도 1번을 추천함 그 이유는


 1. 이력서 양식이 정해져 있어 작성하기 간편함

 2. 임금체불 이슈 등 블랙기업(사업체)를 최대한 피할 수 있음


이 2가지의 이유 때문인데, 일단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구인 공고를 확인할 수 있으니 알바앱을 추천함 그리고 모바일로 확인하면 가장 큰 장점은 '거리순 정렬'을 할 수 있다는 거임.

'위치기반 정보 제공 동의'를 한 상태에서 거리순 정렬을 하면 본인이 지금 있는 곳에서부터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알바 공고를 보여주는데, 보통 도보로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는 알바들(ex 공항)은 교통비를 주는 곳도 있지만 경험상 피로도가 두배로 쌓이므로 가능하면 도보로 이동 가능한 집 근처 알바를 선택하자


■ 나에게 맞는 알바 고르는 방법



가장 중요한 걸 안적을뻔 했다. 바로 알바 고르는 방법이다. 일단 본인의 성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어렵다면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성격을 물어보자

우선, 서비스직이라고 해서 무조건 사교성이 좋고 서글서글 할 필요는 없다. 만약 본인이 사교성이 좀 떨어지고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혼자 일할 수 있는 알바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 경우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5인 미만 사업장'이 왜 중요한지는 해당 게시글 맨 아래 챕터에서 후술하겠음

요약하자면

본인이 mbti의 E에 가까운 외향형의 성격이라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알바를 고르는게 일도 배우기 쉽고 일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으니 영화관같은 알바를 추천함


반대로 본인이 I에 가까운 내향형의 성격이거나 나는 내가 할 일만 신경쓰고 남과 대화하기도 귀찮고 선호하지 않는다면 편의점같은 혼자 일하는 환경이 대부분인 알바를 추천함


만약 내가 외향형도 아니고 내향형도 아니면 걍 둘 다 해보자 어차피 알바의 고수가 되는 지름길은 최대한 다양한 알바를 경험해보는 거임


■ 내가 해본 알바들 정보 및 팁, 추천도


 ● 영화관 / 4개월 근무

근무지점 : 메가박스(가맹점)

난이도 : ★★★☆ / 케바케 있음

추천도 : ★★★★

하는 일)

1. 어셔

내가 근무한 지점의 메가박스는 티켓검수하는 포지션을 '어셔'라고 불렀는데, 쉽게 말해 상영관 앞에서 표 검사하는 친구임. 내가 근무한 지점은 어셔를 적게 두는 편이라서 층마다 어셔 1명이 담당했는데, 가끔 한 층에서 두개의 상영관을 오픈해야 할 경우 지원이 왔었음

보통 앉는 곳이 없어서 쉬는 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에는 계속 서있어서 무릎이 아팠다. 근데 아무 생각없이 일할 수 있어서 괜찮음

2. 매점

팝콘이랑 음료수 파는 애들임 얘네는 의자가 있었는데 손님 없을 때나 앉을 수 있었음 그리고 알바짬이 좀 필요한 포지션이야

고객응대와 팝콘, 음료를 제외한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제조를 해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레시피를 다 숙지하고 있어야해 그래서 짬이 낮은 짬찌들은 교육 후 좀 시간이 지나야 배정을 하는데, 어디까지나 점바점이니 이를 감안하자


후기)

우선 영화관 알바에 대해 가진 이미지는 어느정도 일치할 거라고 생각함

1. 외모를 봄

2. 인싸들의 알바

나는 첫 알바를 영화관에서 했었는데, 위 두가지 사항에 해당하진 않았지만 사람이 부족했던지 합격해서 바로 다음주부터 출근했었다. 그러니까 일단 해보고 싶으면 본인이 진짜 존나게 빻아서 길고양이보다 몬생긴게 아니면 지원은 해보자. 서비스직이라 불쾌함을 주는 외모만 아니면 일단 합격 가능성은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자

영화관 알바의 특징은 여러 알바들의 특징을 잘 쓰까놓은 종합세트라고 생각하면 편함. 그래서 자기가 일머리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되면 첫 알바로 영화관을 골라도 무난하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보통 오픈, 미들, 마감의 3파트로 근무타임을 나눠놓을텐데, 육체적 편함 정도는 오픈 > 미들 > 마감이니 지원할 때 참고하도록 해

근데 대부분 스케쥴 근무제도라 결국 다 하게 될거임 참고로 마감은 팝콘 튀기는 기계 설거지 해야하는데, 캬라멜 튀긴 기계는 존나 안닦이니 개힘들다

 

 ● 사무보조(좆소) / 3개월 근무

근무지점 : 졷소

난이도 : ★★★★★ / 케바케 있음

추천도 : ★★☆

하는 일)

일하는 곳마다 다름 근데 대부분 간단한 경리업무나 서류 정리, 인쇄 등을 맡김

나는 회계 자격증이 있어서 엑셀을 활용한 경리업무와 영수증 정리 등의 일을 했었음 막상 해보니 회계 자격증이 왜 필요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원조건이 그랬음..


후기)

일단 내가 컴활이나 기타 사무 자격증을 좀 가지고 있는 상태라 존나게 몸이 편한 알바를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었음 3개월짜리 단기라서 사무 능력도 키울겸 나름 자소서에 한 줄이라도 더 적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지원했었는데... 나처럼 계약직으로 들어갈거면 한번쯤은? 이라며 해볼만함 근데 본인이 나처럼 장기적으로 취준을 할 것이 아니고, 이제 막 수능을 끝낸 게이들한텐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자격증이 없으면 잘 뽑아주지도 않고, 대부분 졷소급으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우가 좋지 못할 확률이 매우매우매우 높다. 하지만 본인이 곧 취업을 할 예정이고, 사무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엑셀 등을 활용하는 사무보조에 지원해보도록 하자

 

 ● 피시방 / 6개월 근무 / 06~14 근무

근무지점 : 동네PC방(프랜차이즈 X)

난이도 : ★☆ / 케바케 있음

추천도 :

평일 오전 : ★★★★★

평일 오후 : ★★★

평일 저녁~새벽 : ★☆

특이사항) 분류상 유흥업소로 분류되어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있더라도 근무가 불가능함


하는 일)

1. 물류정리

오전 타임에 일하게 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물류정리와 창고정리를 할 가능성이 있음. 사장이 양심이란게 있다면 사람이 매우 많이 몰리는 오후~저녁 타임에는 급한 거 외에는 물류입고를 시킬 확률이 없기 때문임

보통 들어오는 물류 종류로는

캔음료, 라면, 냉동, 냉장 종류의 식품들

컵, 컵뚜껑 등 카페용품

탄산, 탄산음료 원액

보통 이러한 종류들이 들어올거임 근데 탄산음료 원액 외에는 무거운게 거의 없는 편이니 팔힘이 약해도 ok

+ 창고정리(추가)

정말 할 게 없으면 이거라도 하게 되는데, 선입선출법에 따라 재고가 잘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혹시 선입선출법을 모르는 게이가 있나 싶어서 적는 선입선출법 의미

First In First Out (FIFO), 

먼저(선) 들어온(입) 제품을 먼저(선) 내보내는(출) 방법을 의미한다.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은 유통기한 임박한 제품이 제일 앞쪽에 오게 진열하면 됨.

만약 이 반대인 후입선출을 진행하면 사장에게 걸렸을 때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꼭 지키도록 하자

혹여나 후입선출 맘대로 하다가 유통기한 지난 우유라던가 제품이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사장이 범인을 색출할 확률은 100%다. 이건 알붕이 잘못이 맞으니 물어줘야 할 수도 있다.


2. 간단한 조리

라면이야 라면 기계 ^딸깍^으로 해결되고, 아마 알붕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튀김이나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음식들일 거임

우리 알붕이 중에는 계란프라이조차 못하는 뉴비들도 있을텐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밑에만 적당히 익혀서 위에 얹여줘도 이용객 대부분이 남초이기 때문에 "와 반숙 개쩌노"하고 먹을거임

어차피 인수인계 해주는 사람이 친절하게 안알려주면 우리 알붕이가 사장님한테 욕먹고 "저 새끼가 제대로 안알려줬어요" 할 확률이 있기 때문에 좀 어렵거나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물어보자


3. 손님 응대

응대라고 할 게 있나 싶지만 꽤 자주 있는 비번 까먹은 손님이라던가 "이거 컴퓨터 or 헤드셋 소리가 안들려요"는 형식의 문의가 있다. 컴잘알이라면 고칠 수 있겠지만 본인이 컴알못이라면 대충 만져보고 으음 안되네요 다른 걸로 교체해드릴게요 하고 스페어 제품을 가져다주면 된다. 컴퓨터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자리를 옮기라고 말하면 됨


4. 청소

아마 피시방 알바를 하면 여기서 인간혐오가 좀 생길거임. 

"아니 이걸 왜 여기에 버리는거지?"

"아니 침을 여기에 뱉냐"

"시발 담배꽁초"

등 아니시에팅을 시전하며 인간혐오가 생성될 것이지만, 나처럼 에어팟 끼고 노동요를 들으면서 해결하면 된다


후기)

우선 시간대만 봐도 알겠지만 굉장히 개꿀이다. 심지어 평일이라 저 시간대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매우매우매우 편하게 알바했던 경험이 있다. 요즘 MZ답게 에어팟을 한쪽 귀에 꽂고 일해도 탈이 없을 정도로 좋은 알바였음

하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는 별로 추천해주고 싶진 않다. 우선 주문이 미친듯이 많이 들어오며, 같이 일하는 사람이 무조건 1명 이상은 있지만 그 사람이 폐급이면 너에게 일부담이 너무 쏠리기 때문임 그래서 시간대별로 추천도를 나눠놨음

만약 알바구인에 평일 오전이 있다면 무조건 지원을 하도록 하자. 그리고 조리 관련해서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게, 최근 편의점 음식 수준이라는 주제로 여러 커뮤나 유튜브에서 개쩌는 음식들을 많이 봤을텐데, 와 존나 어렵네 할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냉동제품을 사용하고, 튀김 종류도 걍 튀김기에 넣고 인수인계 때 배운 조리시간을 잘 지키면 평타는 칠 퀄리티가 나오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아무 문제가 없음

그리고 시간대별로 같이 일하는 사람의 수가 바뀌는데, 매장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너 포함 1~2명 정도 일하게 될테니 지원하고자 하는 피시방에 먼저 방문해서 매장 규모와 그 시간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가로 피시방에 간 김에 컴터도 켜서 거기서 파는 메뉴 함 스윽 훑어보고 견적을 내봐라 냉동류가 많은지 냉장류가 많은지를 파악해두면 재료 소분 같은 업무가 얼마나 될 지 파악할 수 있음


 ● 카페 / 3개월 근무

근무지점 : 공항에 있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카페

난이도 : ★★★★★

추천도 : ☆


하는 일)

1. 청소

2. 손님응대

3. 음료 제조

여긴 굳이 자세하게 설명 안해도 뭘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생략함

궁금하면 댓글에 물어보면 알려드림


후기)

1줄 요약 : 프차나 규모가 큰 카페라면 하지마셈

만약 본인이 카페 알바를 하고 싶다면 고려해야할 점이 몇개 있는데,

1. 유동인구

2. 매장규모

3. 음료종류


이 3가지를 지원하기 전에 먼저 방문해서 살펴보길 바란다. 유동인구가 많고, 매장규모가 크다면 시간과 몸이 같이 녹아버리니 별로 추천하진 않는다. 사무보조 계약직을 제외하고 이 알바를 가장 짧게 한 이유가 바로 이거임

음료의 종류가 많은건 앞에 2가지보다 덜 고려해도 되는게, 어차피 레시피가 다 있고 매장규모가 작거나 유동인구가 적어서 방문객이 적다면 외울 시간과 연습할 시간이 많으니 빠르게 마스터할 수 있어서 유동인구랑 매장규모만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지원하면 된다.



 ● 편의점 / ~현재 근무증

근무지점 : GS

난이도 : ★★

추천도 : ★★★★☆


하는 일)

1. 물류정리

매장 규모에 따라 들어오는 물류의 양이 천지차이인데, 나는 나름 매장규모가 적당히 큰 정도의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음

근데 혼자서 정리할만함


2. 손님응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해본 알붕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알바의 친절함을 신경쓰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감정이 메마른 상태로 접객하진 말고 그냥 적당히 싸가지를 챙겨서 일하면 된다.


3. 창고정리

피시방과 동일하게 선입선출로 물류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해야함. 유통기한이 긴 라면같은 건조 식품은 몇번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지만, 냉장이나 우유같은 식품들은 매번 한번씩 확인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4. 매장청소

내가 일하는 환경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손님한테도 좋다. 적어도 바닥정도는 깔끔하게 닦아주도록 하자


후기)

맨 위 목차에서 설명했듯 본인이 내향형이거나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한다면 정말 강추함.

본인이 할 일만 다 해치워두면 대부분의 편의점 점주(사장)들은 알바가 폰을 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잠깐 쉬려고 하는게 아니라 할 일을 아예 제쳐두고 폰만하다가 다음 타임 근무자에게 짬을 때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해고될테니 모든지 적당한게 좋다.

일단 내가 일하는 곳은 역이 근처에 있고, 근처에 비즈니스 건물이 있어서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이 오는 편인데, 만약 본인이 일하게 될 편의점 주변에 지성인의 비율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치아 보험을 하나 들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 악물고 일하다보면 이빨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조장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음


■ 노무(근로기준법) 관련 이슈 정보 및 팁


 Q. 아니 고용주가 주휴를 안챙겨줘요 저 떼인건가요?

 A. 본인이 일하는 시간을 생각해봅시다 본인의 근로제공이 1주 15시간 미만이라면 초단시간 근로자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지급 대상이 아님. 이는 퇴직금, 연차, 휴가 등 모두 포함됨


 ● 5인 이상 사업장

아마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항목일거임. 이 5인 이상 사업장이 왜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경험과 화려한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정보들을 공유해주려고 해

우선, 5인 이상 사업장의 기준은 단순히 직원이 5명이라고 해서 충족되는 건 아니야 정확한 조건은 아래와 같음

 1. 사업주(사장, 점주)를 제외한 상시 근무자가 5명 이상일 것.

사장이나 점주를 제외하고 알붕이들이 하루에 5명 이상 근무를 하되, 이 조건으로 *영업일의 50%가 넘게 운영이 되야 5인 이상 사업장으로 분류가 됨.

* 영업일

쉽게 말해 가게가 문을 열어서 장사를 하는 날을 1영업일이라고 해. 아마 은행업무를 보다보면 '3영업일 이내'와 같은 단어를 본 알붕이들이 있을텐데, 여기서 말하는 영업일이 같은 의미야. 은행같은 경우는 주말과 공휴일은 문을 닫으니 이를 제외한 월~금이 영업일임

근데 우리 같은 알붕이들은 주말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잖아? 그럼 주말이라도 1영업일로 인정이 된다


자, 영업일에 대한 설명도 들었으니, 5인 이상 사업장이 되는 여부를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사업장 A에는 전체 직원이 5명이 있는데 오픈, 미들, 마감을 합쳐서 총 3명이 근무를 하는 경우

-> 5인 미만 사업장


사업장 B에는 전체 직원이 10명이 있고, 오픈 미들, 마감을 합쳐서 5명 이상이 근무를 하는 경우

-> 전체 영업일 중 50% 이상이 5명 이상으로 운영이 된다 - 5인 이상 사업장

-> 전체 영업일 중 50% 미만으로 5명 이상으로 운영이 된다 - 5인 미만 사업장


 ● 그래서 이 5인 이상 사업장이 왜 중요함?

그건 바로 알붕이들이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권리의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야 근로기준법 상 5인 미만 사업장과 5인 이상 사업장의 의무가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용주한테 뒤통수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지

아래에 각 사업장 별 이행 의무를 요약해줄게


◆ 5인 미만 사업장

필수 의무 : 최저시급 / 주휴수당 / 해고예고 / 퇴직금 / 근로계약서 / 휴게시간 / 출산 및 육아 휴직

최저, 주휴 정도는 알고 있어도 퇴직금 지급 여부나 해고 관련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아 나도 그랬고..

아무튼 알고 있는 노무사 형한테 물어본 결과는 이러해

1. 퇴직금의 경우 1주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라면 5인 미만 사업장도 1년 이상 재직 근무자가 퇴직 시 퇴직금이 발생

2

1. 

2. 해고(권고사직)의 경우 이를 근로제공자가 수용하더라도 언제까지 근무할 것인지는 협의가 가능하며, 고용주(사업주)의 명령에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음




선택 의무 : 주휴 수당을 제외한 연장 및 각종 수당 지급

흔히 야간근무수당이나 근로자의 날 수당은 지급할 의무가 없어. 준다면 줄 수 있지만 의무는 아니라는거지 이는 '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른 내용이니 궁금한 사람은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


+ 근로자의 날 수당

근로자의 날은 매 년 5월 1일인데, 이 때 일하는 알붕이들이 있을거야. 이 근로자의 날은 법정 휴일이기 때문에 사업장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알붕이가 근로를 제공할 경우 수당을 청구할 수 있는데, 일당제 근로자(일급)의 경우는 청구할 수 없어.

또한 올해를 예로 들자면, 올해 5월 1일은 월요일이야. 근데 내가 근로계약서 상 근무하는 요일이 월요일이 아닌데, 대타로 월요일에 출근을 하게 됐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근로계약서상 월요일에 근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또한 대상이 아니야

대신 1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며, 근로계약서상 올해 기준 월요일(근로자의 날)에 근무를 하는 알붕이의 경우 근로자의 날 수당의 대상이 되긴 하는데... 이 또한 5인 미만 사업장은 '휴일근무에 따른 연장수당 지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대상자는 되지만 의무지급대상자는 아니게 된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못받는다고 보면 됨


◆ 5인 이상 사업장

필수 의무 : 5인 미만 사업장 필수 의무 + 휴일수당 및 연장, 야간근무 수당 지급

자, 이제 맨 위에서 말했던 5인 이상 사업장의 여부가 중요한 이유야. 만약 알붕이가 야간 편붕이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야간근무 수당을 받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편의점의 경우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의무 지급에 해당하지 않아. 그래서 점주나 사장한테 야간수당 왜 안줌? 고소함 ㅡㅡ 을 시전해도 알빠노로 나올 확률이 매우 높아

하지만 5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수당 지급과 관련하여 필수 의무로 분류되어 있으니, 이 차이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해

그래야 나중에 일하고도 못받은 수당을 명확하게 인지하여 청구할 수 있으니 잘 알아두라구

그리고 5인 이상 사업장부터는 휴일근무수당에 대해 청구할 권리가 있고, 고용주는 이를 의무적으로 지급을 해야해 계산식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니 대상자인 것 같다면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 근로계약서 작성

이거 굉장히 중요하다. 작성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불법이고, 고용주와 합의를 한 내용이라고 해도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하는 조항은 무효처리가 돼. 그러니까 1주 15시간 이상 근무를 하는 알붕이는 고용주와 합의를 통해 근로계약서 상 주휴수당 미지급으로 작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근로기준법 내용 위반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어. 그러니까 이런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알붕이가 있다면 당장 고용주에게 연락을 해서 못받은 수당을 받던가 신고를 때려버리면 받을 수 있다. 대신 필요한 서류가 있으니 이는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면 흔한 사례이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 세무 관련 이슈 정보 및 팁

자, 우리는 계약에 의해 노동(근로)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수취하는 '근로자'야. 그럼 우리가 얻는 소득의 이름은 '근로소득'이라는 명목으로 세금이 과세되는데, 이는 납세자의 편리를 위해 고용주 쪽에서 세금을 미리 공제하고 차액을 지급하는 '원천징수' 제도를 취하고 있어. 흔히 회사원같은 경우에는 다음 연도 2월에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 환급 혹은 추가 납부를 회사에서 대신 해주는데, 알붕이들은 보통 연말정산을 고용주가 해주진 않을거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의무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라도 공제받을 항목이 있다면 이를 국세청에 제출함으로써 세금을 환급받을 수도 있어. 바로 매년 5월에 하는 '종합소득세 납부'를 통해 우리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 때 우리가 전년도에 취했던 행동들 중 세법상 세금을 감면해주는 행위에 해당되면 우리가 납부해야 하는 세액을 감면해줘!

이를 '소득공제'라고 하는데, 흔히 '신용카드'의 사용으로 인한 소득공제가 있지. 총 급여액의 25% 이상을 '신용카드'로 세법상 인정되는 항목들에 지출했을 경우 일정 금액을 소득공제하게 되는데,

우리가 직전 연도에 납부한 세금 > 소득공제를 적용하여 최종 납부 확정된 세금 이 되면 환급액이 발생해! 하지만 이는 신고 경험자나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삼쩜삼' 어플을 사용하는 거야(광고 아님)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삼쩜삼 어플을 다운받고 대충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무료로 납부 세액을 확인해주는데, 이 때 만약 환급받을 수 있는 돈이 있다고 확인이 되면,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대리 신고를 해줘. 만약 환급세액에 비해 수수료가 과도할 경우 대리신고를 청구하지 않을 수 있으니 2023년 이전에 알바든 뭐든 근무경험이 있다면 한번 해보는 걸 추천해


아 그리고 노무 관련은 잘 몰라도 세무 관련은 내 전공이 맞으니 궁금한 거 있으면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림

세무사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자격증도 갖추고 있다고


■ 마무리

글 쓰는 능력은 없지만 수능도 끝났겠다 알바를 구하는 알붕이들이 있을까봐 최대한 열심히 적어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땅에 머리 박으면서 배웠던 근로기준법이나 머리털 찢으면서 공부한 세무도 역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장황하게 적어놓긴 했는데... 모든 알붕이들이 불합리하게 노동을 제공하는 일이 없었으면 함

그러니까 대충 존나 못 쓴 긴 글 봐줘서 고맙고 설명한 내용 중 궁금하거나 헷갈리는, 글 내용 외에 궁금한 게 있으면 답변해드림

+ 이런 종합 잡설들은 탭을 어케 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