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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당초 계획보다 8년을 앞당겨 2027년에 달에 연구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달 무인정거장 목표와 함께 추진될 예정으로, 중국의 우주항공 굴기가 더욱 속도를 내며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옌화 중국 국가 우주국 부국장은 관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창어8호를 통해 2027년까지 달에 무인연구소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우주항공 로드맵에 2035년으로 예정된 달 기지 설립을 8년 앞당긴 셈이다.

우옌화 부국장은 구체적인 계획변경의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임무의 목적이 “달 자원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견고한 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달에 매장된 헬륨-3, 희토류 등 희귀 자원 채굴을 위해 준비 중인 가운데 중국 역시 개발 계획을 앞당겨 경쟁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각국은 달의 희귀자원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재 달 표면에 부존하는 알루미늄과 철, 티타늄, 마그네슘, 석영유리 등의 물질 중 정제된 헬륨-3를 추출해내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헬륨-3를 채취하면서 나오는 물 등 다양한 부산물 역시 인간이 달에 기지를 건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륨-3 외에도 달에는 희귀원소인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희귀금속인 희토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만들 때 사용. 일부 희토류는 지구에 비해 달에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달 희토류에 대한 경제성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에서 ‘자원 무기화’가 이뤄지고 있어 전략적 차원에서의 채굴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은 2024년께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해 돌아올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6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탐사선을 착륙시켜 샘플 채취와 탐사 및 지구로의 복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중국이 2019년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뒤편에 착륙시킨 지점이기도 하다.

중국, 러시아의 공동 달 연구 기지 건설 계획이 앞당겨졌으니까 미국 주도의 달 기지 건설도 앞당겨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