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1976년에 시작된다.

카리브해의 섬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집에 가려던 사람들에게 비보가 날아온다 항공편이 취소되어 버린 것.

이때 한 남자가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그는 전세기 1기를 2000달러에 수배해서 인당 39달러에 편도 티켓을 팔고 보인 티켓을 공짜로 얻었다.

이 남자가 바로 당시 버진 뮤직의 사장이던 리처드 브랜슨이다. 이때부터 그의 항공사업이 구상되었다.


버진 애틀랜틱의 모체는 1982년 생긴 브리티시 애틀랜틱 항공이다. 전직 조종사 앨런 힐러리와 변호사 랜돌프 필즈가 설립한 이 항공사는 포클랜드 노선을 노리고 설립됬으나 상업성이 없음이 금방 드러났다. 결국 사업은 뉴욕 노선으로 선회했으나 다른 항공사의 반발로 잘 되지 않았다. 이때 필즈가 파트너쉽을 제안한 사람이 브랜슨이었고 사명도 버진 애틀랜틱으로 바뀐다.


1984년 임대한 747-200으로 런던-뉴욕간 노선을 처음 운항한 버진은 첫 해에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계속 노선을 확충하던 버진은 1991년 히스로 운항권을 받아내며 영국항공과 충돌하기 시작한다. 브랜슨은 기업의 모체인 버진 그룹을 매각하면서까지 버진 애틀랜틱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이기려면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렇게 나온 것이 CEO가 직접 광고하는 새 전략이었다. 


(가운데가 브랜슨)

2006년부터 기수에 유니언 잭을 든 핀업걸이 그려졌고 다양한 디자인을 반영한다. 버진은 기체에 선전문구를 써놓는 걸로 유명하며 대표적으론 영국항공&아메리칸항공 합병에 대해 No Way BA/AA를 써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 있다.


버진은 대부분의 노선이 대서양 횡단 노선이며 항상 자금이 부족해 왔다. 타사들이 버진 지분 보유를 노리는 것도 히스로 이착륙 슬롯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버진은 플라이비를 인수합병, 올해부터 버진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운항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