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내가 다른 공부는 다 그럭저럭 했는데 과학이란 과학은 죽을 쑤던 놈이었음. 심지어 수학은 잘하는데 과학 못한다고 담임이 이과 가란 소리를 차마 못했는데...

2학년 때 문과라도 과학 하나는 들으라고 해서 생물을 골랐음. 맛보기로 하나씩 들어보다가 생물 여선생님이 너무 예뻤거든. 거의 모든 문과 남학생이 위 아 더 월드 수준으로 생물에만 몰렸어.

그래서 그 선생님한테 이쁨 받으려고 수업시간에도 안 졸고 빡공하고 모르는 거 있으면 질문해서 계속 90점대 받고 한 번은 100점도 받아봄.

결국 2학년 끝물에 기간제 교사 계약이 끝나고 그 선생님은 떠났지만 그렇게 학을 떼던 과학도 이유가 생기니까 다 되더라.

3학년 때는 수능 준비만 하면 된다고 과학 따위 안 들었지만 들었어도 아줌마들밖에 없어서 찍 쌌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