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채널

필자는 중학교 들어온 이후로 체벌을 당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까 위에 글 달아준 형님들이 말씀하시는 바에 따르면 예전에는 별의 별 이유로 체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필자는 중학교때는 빛나는 모범생a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체벌은 담배 피거나 탈선하는 학생들의 전유물 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체벌과 학습의 관계입니다.  사실 체벌이라는게 학습에 있어서는 은근한 효과가 있다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중학교2학년때 수학을 분반해서 수업을 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필자는 b반이었다가 운이 좋게 a반 학생이 빠꾸를 냈나, 아니면 동점이어서 승격을 했나, 해서 a반 꼬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a반 선생님이 참 잘 가르치면서 성격이 괴팍하기로 유명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괴팍함 이라는 것은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에 사람을 노골적으로 팼습니다. 손바닥 때리기요. 

솔직히 저 입장에서는 조금 쇼크였습니다. 와 이시대 까지 와서 사람을 패면서 가르치는 선생이 있다니 ㅎㄷㄷ. 이정도 생각이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도 수업하면서 참 처 맞기를 많이 맞았습니다.  수업방식이 그날 a4반 접은 종이에다가 당신께서 칠판에 수업 문제를 그대로 쓰고, 학생들이 그것을 받아적고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채점 후, 틀린 갯수 만큼 대나무로 손바닥을 맞는 것이었죠.  그때 처음알았습니다, 대나무 1개로 맞는 거랑 2개로 맞는거랑 데미지 차이가 크다는 것을요. 

어쨋든 짐승과 같은 지능의 필자는 그 선생님이 있는 동안에 수학에서 당시로[수] 등급을 계속 맞았습니다. 수우미양가 라고 하니까, 틀딱 같아 보이긴 하군요. 아닙니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9등급 제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학교와의 계약이 끝나고 나서 학교를 떠나신후 그러나 이 사진이... 처럼,  수학 성적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선생님 때가 필자의 수학성적 리즈 시절로 기억되고 있는데, 지금 생각 하니 어쩌면 진짜 맞기 싫어서, 아프기 싫어서 공부하는 것이, 내가 쪽팔려서 공부하는 것 만큼이나 효과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썰 마치겠습니다. 



tmi. 그때 저를 막 때리시던 그 선생님의 나이가 48세였습니다. 노처녀 였습니다.  당시 학교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그냥 떠나신 이유가 그 나이에 임신을 하셔서 입니다.... 속도를 지키지 않았으니 바로 결혼은 하셨죠.  그립네요 그 선생님, 지금쯤이면 그 속도위반시킨 그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텐데, 본인 아이도 때리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효과는 그만큼 보장이 되겠죠. 보고 싶네요 ㅇㅂㅎ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