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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미래에 관한 불안감? 대학과 취업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었었음. 그때부터 좀더 대학과 취업에 관한 걱정을 현실적으로 해야하는 시기여서 그런 것 같은데 그거 때문에 마음이 병들었다고 해야하나? 1년간 자살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고 쓸모도 없는 내가 싫고 내가 없는 게 가족에겐 이득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다가 부모님이 아시게 되고 날 정신과에 데려가셨는데 거기서 우울증 진단 받고 난 거부감 때문에 약을 먹기 싫었는데 부모님이 처방해 달라고 하셔서 받게 됨. 거부감 때문에 안 먹고 몰래 버리고 이랬는데 그거 때문인진 몰라도 아직까지 많이 힘든 것 같음.

옛날에도 집중력이 높은 건 아니였는데 중고등학생 이후로 더 산만해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없었고 그나마 죽을 용기도 없으니 차라리 취업은 하고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대를 가기로 함. 

힘들어하면서도 대학 잘 가면 그 이후론 스트레스 안 받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고 오히려 시작이였던 것 같음. 대학에서도 공부해야하고 오히려 성인으로서 신경쓸 것도 많고 취업에 관한 걱정과 고민 때문에 힘들었음. 

가족이랑 사이가 좋은 편인데도 지속적으로 내가 없었으면 부모님은 그 돈을 갖고 더 좋게 쓸 수 있는데 나 때문에 돈을 투자 잘못하시는 것 같고 내가 그냥 전에 죽었으면 돈이 그나마 덜 나갔을 거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있음. 대부분 사람들은 부모가 자식에게 당연히 돈을 쓰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론 이해가 안 감. 

내 자신은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공부도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도 잠이 늘고 집중이 잘 안 되고 마음이 힘든데 나보다 상황이 안 좋은 사람이 훨씬 많은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음. 7년 동안 계속 그런 생각을 해서 머리가 그렇게 굳어버린 것 같음. 그냥 너무 지치고 뒤져서라도 쉬고싶은 생각이 계속 들고 힘들어

푸념하고 싶어서 썼는데 읽어줘서 고맙고 너무 주절주절 긴 글 써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