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전에 갔었던 애리조나 후기

이거 외에도 정리해야할 후기가 20개나 있어서 좀 막막하긴 한데 (봐야할 사진/동영상 용량이 거의 1TB) 

가급적이면 5월말전에 다 정리해볼 생각임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2023년 메모리얼 대이 주간에 갔었던 여행을 대충 정리해봄.


이때 이용한 항공사는 WN. 의외로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음.

출발전 비행기 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찍어봄 LAX 1터미널은 WN 전용터미널임.

이때 당시만해도 68번째 공항이었던 피닉스 스카이하버 PHX (지금은 87번째까지 늘어남)

사우스웨스트 답지 않게 정시출발을 해서 오히려 당황했던 기억이 있음.

피닉스 공항 터미널의 모습. 밤 비행기라서 사람은 많이 없었음.

트램을 타야 Ground transportation 등이 있는 진짜 도착 터미널로 갈 수 있었음. 솔직히 좋아하는 시스템은 아닌데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LAX에 비하면 훨씬낫긴함.

차를 빌리고 공항 근처에 있는 Sleep Inn에서 자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길을 나섰음. 세도나를 거쳐 그랜드 캐년 사우쓰 림으로 가는 여정.

세도나 가는 길에 있었던 몬테주마 캐슬 모뉴먼트. 이때 처음 인터에이전시 연간 이용권을 샀던 지라 시험 삼아 입장해봤다.


여기는 Southern Signua (애리조나 일대에 과거에 거주하던 부족 이름) 이 살던 곳이었음 (이후에 별다른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짐).

다만 처음 이곳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즈텍의 후손인 것으로 착각하여 몬테주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visitor center에서 패스를 보여준 후 간략하게 설명을 듣고 입장.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모습을 볼 수 있는 몬테주마 캐슬. 이 인근의 원주민들의 정착촌처럼 절벽을 파내어 거주지를 마련하였다. 약 700년 정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사다리 등을 놓고 지상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일대가 워낙 햇빛도 강하고 온도도 올라가다 보니 절벽에 들어가서 쉬면 꽤 시원했을듯.

본 거주지인 몬테주마 캐슬 외에도 곳곳에 절벽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곳들도 집 또는 음식 저장고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 중.


멀리서 보니 그림자가 지는게 한눈에 보임. 옛날 사람들 참 똑똑함.

걍 꽃이 예뻐서 찍음.


약 30분정도 이것저것 구경한 후 세도나로 향함.


이날이 연휴기간이라서 그런지 세도나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몰렸고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인파 덕에 주차 자리를 확보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음. 


세도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하나인 Chapel of the Holy Cross.

주차하려고 무려 30분을 기다림. 결국 멀리다가 주차하고, 무료 골프카트를 타고 채플로 이동.



현판.


연휴인 탓에 바글바글.

내부 모습. 

밖에서 본 모습. 바위틈 사이로 나온 구조가 인상적이다.

채플에서 바라본 Cathedral Rock. 워낙 커서 어디에서든 보인다.

미국에서 대충 저렇게 Hoodoo (세로로 긴) + Mesa (넓적하게 솟은) 이 합쳐진 바위는 거의 80% 확률로 Cathedral Rock으로 불린다.


세도나 전체가 뷰트/메사 지형이라 명소마다 서로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음. 뒤로 보이는건 Courthouse Butte 인듯.


다음으로 간 곳은 Airport Mesa

세도나에도 공항이 있고 메사 지형에 위치한 관계로 Airport Mesa인데 여기는 전망이 좋음.

단점이라면 주차가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역시 기다려야했다는 것.


차를 주차한 후 Airport Loop Trail을 다녀오기로.

건너편에 보이는 Thunder Mountain. 바로 앞에 보이는 건 세도나 다운타운.

꽃이 예쁘게 펴서 찍어봄

무슨 밧줄 같은 건줄 알았는데

뱀이었음 ㄷㄷ

하이킹 자체는 상당히 이지한 편인데 지형이 너무 부드러운 모래라서 미끄러울 수 있는 것만 빼고는 괜찮았음.

Twin Butes (좌측) / Cathedral Rock (우측)

먼즈 산 (좌측, 6,834 ft)과 여러가지 메사 지형

중앙은 Snoopy Rock 이라는데 (누워있는 모습) 이 각도에서는 잘 실감이 안남. 한번 상상력을 발휘해서 찾아보셈.

Twin Butes 클로즈업

Cathedral Rock (중앙) / Bell Rock (우측 뒷편)

Airport Loop에서 바라본 Thunder Mountain 

다른 각도에서의 Snoopy Rock

Bell Rock 클로즈업

세도나가 소위 말해 "에너지 받는 곳" 이라 하여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사람도 꽤 있더라. 심지어는 걍 누워서 낮잠 자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뷰가 좋아서 나도 그냥 죽치고 앉아서 30분씩 다양한 바위들을 보다가 다시 돌아갔음.


다시 차를 타고 Teacup/Sugarloaf 트레일로 이동.

트레일은 상당히 이지한 편. 화면 좌측 하단에 보이는 돌무더기가 여기저기 있어서 이정표 역할을 함.

노팔 선인장 꽃.

암벽등반도 꽤나 인기인 세도나.

아가베가 이렇게 잘 자란건 거의 보기 드뭄.

Teacup (찻잔) 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Teapot (찻주전자) 모양에 더 가까운듯.

이건 Sugarloaf (설탕빵) 모양의 바위.


날씨가 구름 한점 없어 체력이 금방 소진되어 간식을 먹으로.

Local Juicery 라고 세도나 다운타운 지역의 식당인데 인기가 꽤 많아서 앉을 곳이 없었음.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Cathedral Rock 한번 살펴본 후 다운타운에 가서 기념품 사고 그랜드 캐년으로 서둘러 향해야 했음.

가까이 보러 가는 중.

사실 성당같이 생겼냐고 물어보면 공감 못해줄듯.


클로즈업.


다운타운 교통은 거의 카오스 상태였음.


겨우 주차하고 나서 가까이서 본 Snoopy Rock


아이스크림 하나 때리고

기념품 (나는 마그넷과 키링을 무조건 1개씩 삼) 사고 대충대충 둘러보고

무시무시한 트래픽을 빠져나와 플래그스탭으로 가는 중

플래그스태프 시청의 모습

어느새 식생이 알파인으로 바뀌었음 (이때 고도 약 8천피트)

그랜드 캐년 체크포인트.

이때 해가 질락말락해서 선셋을 놓치나 조바심이 났었던 기억이 있음.


다음 편에서는 그랜드 캐년 (싸우스림) 부터 시작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