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구간 단선은 존치하되 외곽 복선 신설.'


충북선이 단선이던 시절의 경로를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오근장역-청주역-서청주역-정봉역(현 청주역)입니다. 그런데 80년대에 충북선의 물동량을 단선으로는 감당하기 힘들게 되어서(화물이 대부분) 복선화를 추진하게 되고, 시내에 복선화 부지가 없다는 걸 이유로 오근장-정봉을 직선으로 이어버리고 청주역이 저 멀리로 쫓겨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되죠.


제가 말한 방안은 오근장-정봉 구간 복선을 지금처럼 새로 건설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시내 구간은 단선으로 존치하자는 것입니다. 이러면 충북선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물열차는 외곽으로 빠질 테니 화물열차에 의한 소음+교통 피해는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고(물론 서청주역에서도 화물 취급이 있었지만요. 심지어 정봉-서청주 구간은 이설 이후에도 한동안 충북선 지선으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역이 시내에 있으니 서울, 대전 등의 대도시나 조치원, 증평 등의 인근 지역을 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치원 가는 502나 증평 가는 105가 지금도 잘 나가는 걸 생각하면...) 그리고 청사모가 KTX에 그토록 목숨을 걸 일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청주 도로교통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단선 고가로 올려버리는 방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