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남이가 장흥수문~득량도~고흥녹동 간 연륙교를 만들겠다고 공보물에 써놓음.




만들게 되면 내 예측 상으로는 대충 이런 모양이 될 거 같음. 보성군-장흥군 군계의 곶에서 시작해서 득량도, 실억도를 징검다리 삼아 장수마을 북쪽 곶까지 연결하고, 추가 연결로를 만들어 27번 국도로 연결하는 저 루트가 가장 효율적인 루트로 보임.


땅끝마을급으로 먼 거리를 자랑하는 명예땅끝 녹동... 아 참고로 도로 사정은 저쪽이 더 안 좋기 때문에 시간은 땅끝마을이 녹동보다 더 오래 걸린다.

교량 시작점으로 거론한 지점 근처의 목욕탕까지 거리를 찍어보았다. 거기에 연륙도로 길이와, 연륙도로 출입구에서 녹동 시가지까지 3km 정도의 길이를 더하면 88km 정도로 거리가 3/4 수준으로 줄어드는 기적을 보여준다. 하지만 저 루트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바로 전남에서는 손꼽히는 고갯길인 봇재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 녹차밭 관광도로다 보니 봇재 구간을 신설하려면 녹차밭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설도 불가능함. 그래서 시간 차이는 지금 루트에 비해 별로 안 날 거 같음. 대신 길이가 짧아서 연료비는 덜 드니 확실히 명예땅끝 녹동으로 가는 지름길로 제 기능은 할 거 같음. 그리고 소록도, 거금도로 가기 쉬워지면서 관광객 증가 효과가 소폭으로라도 있을 듯.


근데 문제는 '그래서 교량 건설이 성사되는 게 가능한가'임. 득량도로 장장 5km씩이나 되는 천사대교 다음 가는 길이의 다리를 지어야 되는데, 국비 투입을 위해 77번 국도 노선지정을 변경해서 저 구간을 77번 국도로 만든다 쳐도, 천사대교처럼 당장 연륙이 시급했던 곳도 아닌데 과연 촌동네에 5km씩이나 되는 다리를 국비로 짓는 게 과연 통과가 될까?

어쨌든 만들어지면 멋질 것이다! 아 물론 나는 승남이 안 찍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