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선 하루 3천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연일 새로 발생하면서 '접촉자 추적 앱'이라는 걸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한 달동안 내가 접촉했던 모든 사람이 기록돼서 개인에 대한 감시 논란이 거센 상황입니다.


영국 동남부의 한 해변.

여름 휴가철 못지 않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은 모래사장의 풍경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는 안내판을 무색케 합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25만명에 육박하는 영국은 지금도 하루 2,3천명씩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데 봉쇄 완화로 더 늘어날 거란 우려가 큽니다.


역학조사를 위해 영국 정부가 '접촉자 추적 앱'을 만들었습니다.

이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사용에 동의하면 반경 1.8미터 안에서 15분 이상 접촉한 이들이 기록됩니다.

28일치 접촉자가 저장되는데 누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접촉자 모두에게 자동으로 경고 알림이 전송되는 방식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6월 1일부터 이 시스템이 코로나19를 무찌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 발표에 영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내가 누구와 어디에서 만났는지를 정부가 관리하는 건 지나친 사생활 침해란 겁니다.

의회는 개인 정보에 대한 보호 조치가 먼저라며 법개정을 요구했고, 학계 등 전문가들은 국가의 일반 감시를 정당화할 수 있다며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명을 넘긴 영국에선 사생활 보호와 방역 어느 쪽에 더 가치를 둘 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국인들 사고방식도 어메이징하네

4만명 가까이 사망한 상태에서 마스크쓰는것도 싫고  해변가에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 역학조사 동의하는것도 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