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브라질 원주민들의 피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카야포족은 아랫입술에 나무 접시를 끼운 채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한 부족이다. 이들을 이끄는 라오니 메투크티레는 브라질 원주민 보호 운동을 이끌며 202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정말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며 "지금은 우리 땅, 우리 공동체를 돌보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보건 당국은 브라질 내에 더는 코로나19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마을을 봉쇄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3월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역시 "아마존 지역에서 8만1000여 명의 원주은 외부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외부인의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모든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과민반응"이라며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봉쇄를 강행해 경제적 혼란이 발생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브라질 어느 곳도 봉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