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불로는 대불 산단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대로이다.

그런데, 대불산단을 보면 그다지 실적이 좋지 않다. 조선업계 전반이 경기가 좋지 않아 그렇게 통행량이 많지는 않다. 그냥 6차선 도로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도로를 자세히 보면 특징이 있다. 바로 신호등 대부분이 도로변에 조그맣게만 있고, 도로 위에 지나가는 물체가 거의 없다.

사실 일반적인 특장차에는 아무리 큰 특수화물을 싣고 다닌다고 해도 이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녹산산단도 도로 위에 신호등, 표지판, 전선 등이 다수 있지만 운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면 이곳은 왜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 도로로 선박 블록을 수송하기 때문이다. 대불산단은 앞 바다에 접안시설이 마땅치 않아 블록 조립은 목포신항 쪽으로 가서 하기 때문에, 그 큰 것을 수송하기 위해 도로가 이런 상태인 것이다.

직접 수송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야간에만 한다니 그건 먼 미래로 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