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종사자 비율이란 (그 동네의 해당 업종 종사자 수)/(그 동네 전체 공업 종사자 수)를 뜻하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음. 절대 (그 동네 해당 업종 종사자 수)/(전국 해당 업종 종사자 수)가 아니니 헷갈리지 말아주셈.

 

섬유는 경기북부에서 압도적인 종사자 비율을 보여주고 대구 인근도 타 지역 대비 종사자 비율이 넘쳐남. 경기북부의 경우 원래 경기도는 업종 불문하고 사업체가 많은데, 부가 가치가 높은 다른 업종들이 경기남부에 쏠리는 경향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못 사는(?) 경기북부에 돈을 잘 못 버는 섬유 산업이 쏠려있는 것 같음. 그리고 보통 섬유 하면 머구를 떠올리는데 머구는 머도시라 사업체 수가 많은데 머구에 섬유 산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섬유 산업 자체가 좀 퇴물(...)이 돼서 종사자 비중이 압도적인 건 아니란 사실. 영주도 풍기인견~~범우이불백화점~~ 덕분에 주변 지역보다 비율이 높은 편이고, 화순은 대체 왜 저런지 모르겠으나 신기하게 '화순 타월'이라고 네이버 지도에 검색하면 4페이지 넘게 나오는 걸 볼 때 이거랑 관련이 있는 거 같음.

 

1차금속은 제철소가 있는 지역에서 압도적인 종사자 비율을 보여주는데 포항•광양(포스코), 당진(현대제철)이 대표적임. 팡양 옆에 순천도 순천에 살면서 광양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서 타 지역 대비 높게 나타나주고 있음. 뜬금없이 봉화와 고령이 끼어있는데 봉화는 사업체 자체가 별로 없는데 그 중에 영풍 석포제련소가 끼어있어서 비율이 높게 나오는 것 같고, 고령은... 머구의 공업 기능이 분산된 곳인데 봉화처럼 대기업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 위주의 사업체 구성을 가진 곳이 저렇게 높게 나온다면 아마 고령에 있는 사업체들이 주로 금속 공업일 것으로 예상됨.

 

화학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여수, 서산이 종사자 비율이 높음. 석유화학 하면 울산도 유명하지만 석유화학'만' 있는 여수와 달리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다같이 있어서 다른 산업들이 종사자 비율을 깎아먹음(...). 화학이라고 석유화학만 있는 건 아니라서, 석유화학과는 거리가 먼 오산, 태백, 청양, 보은이 갑툭튀를 하고 있는데 오산의 경우 사업체 중 화장품 공장이 많아서 저렇게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 청양과 보은은 봉화와 같은 경우인데 청양에 애경산업 공장이 있고 보은에 한화 공장이 있어서 저렇게 나오는 듯함. 태백은... 나도 당최 왜 저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석유화학 이외의 화학이라면 사실 청주가 가장 메이저하긴 한데, 청주산단에 LG화학이랑 SK이노베이션 있고 오창에도 LG화학이 있고 오송에는 화장품, 약 공장들이 있는데 울산이랑 비슷하게 다른 산업들이 비율을 깎아먹었다(...). 효성 탄소섬유 공장이 있는 전주나 원래 화학 공장이 포진하고 있던 익산, LG화학 공장이 있는 나주, 코오롱 공장이 있는 김천도 주변 지역 대비 비중이 높음. 

 

자동차는 일단 완성차 공장이 있는 곳은 종사자 비율이 당연하다는 듯이 높게 나오는데 광명(기아차 소하리공장), 화성(기아차 화성공장), 아산(현대차 아산공장) 서산(동희오토), 완주(현대차 전주공장), 광주(기아차 광주공장), 울산(현대차 울산공장) 등임. 부산은 르노삼성 완성차 공장이 있는데 다른 산업들이 종사자 비율을 깎아먹은 케이스로 보면 될 것 같음. 올해 문 닫은(...) 한국GM이 있던 군산도 2016년 자료라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음. 완성차 공장이 없어도 부품 공장이 있으면 높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보령, 영동, 영천, 경주가 이런 경우임. 보령 하면 보령미션(...)으로 유명하고 영동은 파업하면 아산 완성차 공장이 올스톱된다는 유성기업이 있고 영천, 경주는 울산 쪽에 납품하는 공장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경주에 그 유명한 '다스'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 같음.

 

조선은 하는 지역이 한정돼있어서 특정 지역에 몰려있음. 조선으로 유명한 곳 하면 역시 울산이다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울산은 다른 것들이 비율을 깎아먹어서 비중이 높진 않고 조선이 압도적으로 많은 거제(삼성중공업, 머우조선해양), 영암(현대삼호중공업)이 역시 압도적으로 나타남. STX가 있는 창원이나 비교적 듣보잡(...) 업체인 성동조선해양, SPP조선이 있는 통영, 역시 SPP조선이 있는 사천, SPP조선을 비롯해 여러 중소 업체가 있는 고성, 대한조선이 있는 해남도 높게 나타나고 있고, 목포도 중소 업체 위주로 포진하고 있어서 비교적 비율이 높음. 산청은 대체 왜 끼어있는지 모르겠다(...).

 

전자는 역시 사업체가 있는 곳 위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단일 업체가 주도하는 곳으로는 수원(삼성전자), 용인(삼성전자), 이천(하이닉스), 파주(LG디스플레이), 아산(삼성전자)이 있고 여러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곳으로는 청주(LG전자, 하이닉스), 평택(삼성전자, LG전자), 광주(삼성전자, 앰코코리아), 구미(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있음. 화성도 삼성전자가 있는데 화성은 자동차나 타 분야 중소 업체들이 많아서 비율을 깎아먹고 있다. 칠곡은 구미공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율이 같이 증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