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시설이야 다시 지으면 된다 쳐도 기존 시설의 입지 자체가 통일 한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의문임.

 

일단 농업은 인력과 자재만 확보되면 통일 한국에서 꽤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남한은 경제가 발전해서 주식인 쌀 이외에 다양한 음식들의 수요가 많아진 반면, 북한은 아직 쌀의 수요가 높지만 북한이 기후가 추워서 쌀이 잘 나지 않음. 따라서 남한의 난대성 작물과 북한의 한대성 작물을 서로 교환하면 잘 팔리고 농업 자급도 됨. 밀, 메밀, 감자 등의 수요가 옛날에 비해 늘어났으므로 북한에서는 밀, 메밀, 감자를 주로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어업은 북한에서는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데, 북한한류가 흐르는 동해안에서는 한류성 어종을 주로 잡아서 유통하면 잘 팔릴 거 같음.

 

공업은 일단 평양을 중심으로 경공업, 순천, 안주, 함흥의 화학 공업, 남포의 자동차 공업, 덕천의 시멘트 공업, 송림, 성진, 청진의 제철 공업이 있는데, 북한의 공업 입지를 통일 한국에서도 그대로 쓸 때 과연 적합한 입지라 할 수 있는가가 의문임. 북한 지역 공업은 중국, 러시아 등을 주 수요처로 하는 게 적합한므로 간선 철도가 지나는 곳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 일단 성진, 청진은 중국 시장과 가까운 것에서, 평양은 대도시에서 사용할 물품들을 만드는 산업이 가까이 입지했다는데서 입지가 나름 적절하다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