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진부면 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은 이러합니다.​

 

조선시대 어느 한 강릉부사가 관기인 청심이와 첫눈에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둘의 사랑을 질투한 것인지 행복한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강릉 부사의 임기가 어느 새 끝나고 한양으로 관직을 옮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청심이는 관아에 소속된 관기였기 때문에 그 둘은 헤어질 수 밖에 없었죠.


사랑하는 그를 보낼 수 없었던 청심은 이곳 진부면까지 배웅하게 해달라고 애원하였고, 높은 대관령 고개를 넘어 지금의 청심대에 올랐습니다. 둘의 발걸음이 청심대에 올라 마지막 작별을 고하려는 순간, 청심은 바위벼랑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강릉부사를 너무나 사랑한 청심은 헤어짐 대신에 죽음을 택해 영원한 사랑을 꿈꾼 것인데요.

 

이러한 청심의 뜻을 가상히 여겨 1928년 이곳에 정자를 짓고 청심의 이름을 따서 청심대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