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이 있는 곳은 행정구역상으론 주교동이고 보통 사람들은 원당이라고 부르는 지역.

 

원래 고양군청은 원당에 있다가 16세기에 파주와 거의 맞닿아 있는 대자동 쪽으로 옮겨가고, 이후 17-19세기에는 양주와 거의 맞닿아 있는 고양동에 자리잡음. 일제강점기 때 성저십리를 고양군에 편입하면서 고양군청은 서울시내로 잠시 옮겨갔다가 1961년 거의 500년만에 원당으로 고양군청이 복귀하게 되었고, 지금도 그 건물을 그대로 시청사로 쓰고 있음.

 

고양군청이 옮겨갔을 무렵에야 고양군 자체가 최전방 농촌지역이었겠지만 이후 신도시와 택지지구들이 연달아 개발되었음에도 원당 일대는 그냥 읍내 규모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 있게 됨. 재개발 계획이 세워지긴 했는데 일부 진척되고 나선 대체로 진전이 안 되는 듯.

 

원당 지역은 교외선 서쪽의 주교동과 교외선 동쪽의 성사1동, 그리고 다른 택지지구보다 조금 일찍 개발된 아파트단지들인 성사2동으로 구성. 시가지 한가운데로는 사실상 버려진 노선인 교외선이 지나가면서 주교동과 성사동을 단절시키는 크고 아름다운 장애물로 기능하고 있고, 성사1동과 성사2동 사이로도 왕복 8차선의 크고 아름다운 대로가 지나가서 대체로 시가지가 이래저래 끊긴 느낌...




고양시청. 1983년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음.

 


 

시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7거리(...)가 있음. 위에 지나가는 교외선 철로는 금상첨화

 


 

시청 주변은 문닫은 가게들과 더불어 왠지 모텔이 많음

 



주교동과 성사1동을 가로막고 있는 교외선 철로

 



 

대체로 80년대에 지어진 소규모 아파트들이 많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