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후를 아주 크게 나누면 동해측 / 태평양측으로 나눌 수 있을 듯. 전자는 겨울에 눈·비가 많이 오고 후자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차이. 여기에 더해서 날씨가 추운 홋카이도를 따로 분류한다던가, 내륙 지역을 따로 중앙고지식으로 분류한다던가, 강수량이 적은 세토내해 연안을 세토내해식으로 분류한다던가, 날씨가 따뜻한 류큐 열도를 따로 분류한다던가 등등... 해서 대충 위와 같은 구분으로 정리.


 

홋카이도는 대체로 추운 기후를 띄고 있음. 삿포로의 1월 평균기온은 -3℃ 참고로 서울이 -2℃ 로 전형적으로 냉대기후를 띄는 지역. 대신 여름 기온 역시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기도 함. 홋카이도 지역은 대체로 강수량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삿포로를 비롯해 동해와 가까운 서쪽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경향이 있음.


 

홋카이도는 사실 남→북보단 해안→내륙 쪽으로 갈수록 추워짐. 최북단인 왓카나이의 1월 평균기온은 -4℃지만 동부 내륙에 위치한 리쿠베츠의 1월 평균기온은 무려 -11℃로 남한에 있는 어느 곳보다도 추움. 강수량이 적은 건 삿포로와 비슷하지만 홋카이도 동부 지역인 리쿠베츠는 삿포로와 반대로 건조한 겨울을 띄고 있음.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아키타의 기후. 강릉과 비슷한 기온분포에다가 겨울 폭설을 추가한 느낌. 최난월 기온이 24.9℃인데 이는 아키타까지만 가도 폭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걸 의미함.


 

역시 도호쿠 지역에 위치한 센다이. 태평양측 기후는 동해안측에 비해 이렇게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된 모습이 보임. 우리나라는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된 서해안보단 고르게 비가 오는 동해안이 연교차가 적은 편이지만 의외로 도호쿠에서는 반대로 태평양 쪽이 연교차가 적은 느낌이 있음.


 

전형적인 동해안 기후를 띄고 있는 니가타 현의 조에츠. 니가타에서 후쿠이까지 이르는 호쿠리쿠 지역이 대체로 강수량이 (특히 겨울에) 많은 편으로 연강수량이 2,000mm는 그냥 넘어감.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폭설 지대이기도 하고.


 

내륙 산간 지역은 기온이 낮음. 강수량은 동해와 비교적 가까운 쪽은 눈이 많이 오고 태평양과 비교적 가까운 쪽은 건조한데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시라카와가 전자라면 그래프에 나온 가루이자와는 후자.


 

태평양측 기후를 띄는 대표적인 지역인 도쿄의 기후. 겨울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여름은 고온다습한 편. 일본열도가 도쿄를 지나면 남북보단 동서로 긴 모양새기 때문에 도쿄 밑으로는 사실 기온 차이가 크게 안 남. 일본의 주요 도시 중엔 나고야도 도쿄랑 비슷한 기후대라 볼 수 있을 듯.


 

호쿠리쿠 지방과 비교하면 강수량이 연중 고르게 오는 편인 동해측 기후의 남쪽 버전.


 

일본 서남쪽의 혼슈와 규슈, 시코쿠로 둘러싸인 좁은 바다인 세토내해 연안은 덥고 강수량이 적은 대구 비스므리한 기후가 나타남. 위의 오카야마가 대표적인 예고 관서 지방도 여기랑 비슷한 기후대로 볼 여지가 있음. 여름에 가면 더워죽음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처럼 규슈 쪽도 태평양측 기후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규슈는 역시 한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한국의 기후그래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7-8월에 우뚝 선 두 개의 기둥을 확인할 수 있음.


 

오와세가 위치한 기이 반도 남단을 비롯해 시즈오카나 가고시마, 고치처럼 북쪽으로 산맥을 등지고 남쪽으로 태평양에 맞닿은 지역들은 위 그래프처럼 강수량이 2,000mm에서 심하면 3,000mm가 넘어가는 곳도 있을 정도로 아주 많음. 



 

일본 남쪽에 떨어진 류큐 열도나 오가사와라 제도 같은 섬들은 아열대 혹은 열대기후를 띄고 있음. 오키나와 현 최대의 도시인 나하의 1월 평균기온은 17℃로 베트남의 하노이(16℃)보다도 높음. 오키나와의 경우 태풍이 잦은 일본 열도에서도 태풍이 유독 많이 출몰하는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