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나한테는 그럼
일단 인천대교는 워낙 길기도 하고 유일한 공항행 다리는 아니었으니까 논외로 치겠음
영종대교 통행료 쩌는 거 다들 알지?
나는 영종하늘도시 살아서 평시에 주민감면을 받기는 함
그런데 주민감면 적용받아도 북인천IC 가는 영종대교 하부는 무료지만 상부는 감면 적용 안 돼서 6600원 그대로 내야해;;
오늘 상부도로 지나가는데 추석이라서 하이패스에 딱 '0원' 찍히는 거 보고 기분이 그렇게 째질 수가 없더라
1년동안 영종 살면서 다른차 하이패스로 쌩쌩 지나갈 때 멈춰서 감면카드 일일이 제시하고
일부러 북인천IC로 나갔다 다시 청라IC로 들어와서 서울 가고 별 뻘짓을 다 했는데
그냥 한강다리 건너듯이 슥 지나가니까 너무 편하더라
탁 트인 바다, 오늘따라 유난히 파란 하늘과 청라 마천루 바라보고 있자니
매번 영종대교에 돈을 바치는 게 얼마나 ㅈ같은 일인지 그제야 깨달았다
2022년 즈음에 통행료 천 얼마로 인하한다고는 하는데 그럼 통행료를 더 오래 거둬가는 거니  결국 조삼모사임
상식적으로 영종대교는 당시로서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인데 이걸 굳이 민자로 지어야 했을까?
수요가 확실히 보장되잖아. 김포에서 국제선 다 철수하고 인천공항으로 다 옮겨가는 것도 확정이고.
게다가 영종도는 개발계획도 있었어.
당장 공항 인근이니만큼 공항 주위 싹 다 산업단지 업무단지로 개발할 거고
하늘도시는 90년대에 계획 없었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공항신도시에 기존 영종 용유 인구도 있고(대략 3만 정도)
IMF의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종대교 만큼은 기필코 재정사업으로 진행했어야 한다고 봐
나라에 돈 없다고 한강다리를 민자로 짓지는 않았잖아?
영종대교 통행료 때문에 영종대교 건너는 버스(202번)도 배차간격이 들쭉날쭉하다...
통행료 지원금을 시에서 어떻게든 깎으려고 안간힘을 써서 운수업체에서 차량을 잘 투입 안한다고 들었음
2025년에 주민 완전 무료인 제3연륙교 완공될 때까지는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 해결이 안 되는데
이것도 영종대교 인천대교 손실보전금 문제 때문에 2026년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어
건설비용은 영종 청라 입주시 교통분담금으로 다 확보해 놨어.
그런데 손실보전금 문제 때문에 그 돈 LH가 먹튀할 뻔한 걸 겨우 살렸는데 또 밀리게 생긴 거지
제3연륙교는 원래라면 2012년경에 개통했어야 했지
근데 이미 13년이나 밀렸어
이 다리만 개통돼도 청라 시내와 영종이 바로 직결되어서 사실상 영종-청라 간의 연담화가 이루어진다고 봐도 좋아
그리고 영종에서 청라 시내로 도보와 자전거로 접근할 수 있게 되지
솔직히 영종하늘도시-운서역 보다 영종하늘도시-청라 접근성이 더 나아지게 돼
그런데 영종대교가 발목을 잡아...
참 영종대교 민자로 지은 것만 아니었어도 영종 살기 지금보다 훨씬 괜찮았을 텐데
솔직히 주거환경은 부천 일산 이런데보다 훨씬 낫거든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