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사천 수계에 대해서 소개했다면 오늘은 이사천 수계 중에서 빼먹은 낙안천과 주암댐 수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주암댐 수계는 주암댐으로 흘러드는 하천들이 속하는 수계로, 동복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면은, 주암댐 수계에 속하는 하천들과 함께 어제 누락되었던 낙안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낙안천(이사천 수계)


낙안면 상송제라는 저수지에서 발원하는 낙안천은 말 그대로, 낙안면에서 흘러서 낙안천입니다. 상송제에서 발원해 낙안읍성 서남쪽을 지나다가 벌교로 들어가기 직전에 낙안향교 근처를 흐른다 해서 이름붙여진 교촌천과 합류합니다. 이후 벌교읍까지 잘 가다가 벌교읍 전동리에서 벌교천과 합류합니다. 낙안천의 길이는 약 6.82km 이고,  유역면적은 약 28㎢입니다. 문제는 낙안천의 수질인데요, 상류에 축사 같은 게 많아서 수질이 많이 좋지 않아서 밑에 있는 보성군이 벌교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했는데 벌교천으로 흘러드는 낙안천의 수질이 개 똥이라서 효과를 못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원사업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생태수도 순천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은 것 같아서 순천 출신인 저도 낙안천에 대해서는 좀 아쉬운 감정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2. 외서천(주암댐 수계)


외서면을 흐르는 외서천. 비록 낙안천처럼 작은 실개천 수준이긴 하지만 이 작은 하천이 나중에 송광천과 합쳐져서 주암댐으로 흘러듭니다. 외서천의 길이는 4.76㎞, 유역면적 10.8㎢입니다. 외서면 신덕리에서 발원해 월암리에서 송광천과 합류하는데, 태풍 미탁이 순천에 왔을 때 여기가 흘러넘쳐서 외서면의 한 집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유역에 월평 구석기유적이 있는데, 호남 지역에서 중요한 유적이지만 정작 이곳을 대하는 순천시의 취급은 그야말로 안습입니다...

3. 송광천(주암댐)

외서면 도신리에서 발원해서 외서면 중심가를 적신 후 송광면을 유유히 흐르다가 보성강(주암댐)으로 들어가는 송광천. 중간에서 조계산 깊숙이에서 발원해 장안리를 모두 적시고 오는 장안천과, 외서면을 적시는 외서천과 합쳐집니다. 이 하천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주암댐으로 직접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송광천의 길이는 11.6km, 유역면적은 66.42㎢입니다. 여담으로 송광천 주변을 나란히 달리는 15번 국도를 타시면, 송광천이 보성강으로 흘러드는 아름다운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순천시내버스 63번을 타시면 송광천의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고, 유역에 망향정공원(주암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 주민들을 위해 건립된 공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