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정반대로 집약적인 도시구조를 지향하지 않아 국가 경제가 휘청이게 된 사례도 있는데, 다름아닌 이웃나라 일본이다. 거품경제 때 지역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지방에 대한 난개발과 소모성 산업시설을 늘렸고, 이 산업시설들과 지방도시들은 사람이 뜸하고 집약성이 떨어지는 느슨한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산업시설로 인해 지방의 땅값이 엄청나게 상승했다가 해당 산업이 한물 가자 폭락하면서 심한 빚더미에 앉게 된다. 여기에 지방 향토기업으로 시작한 일부 기업들이 도쿄로 이전하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해당 지역에는 집약적인 도시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역에는 다시 새로운 산업이 들어서지 않았다. 과잉투자라고 볼 수 있겠으나, 과잉투자의 기준은 바로 지속적인 도시 커뮤니티가 있는가에 달렸던 것이다. 정작 지방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유력산업이 아니라 균형발전을 내세워 한철에만 유효한 산업을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던 것이다.


우리나라 혁신도시애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