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주거에 대한 연구보고서 소개.

한국의 저출산에 한국의 대도시 인구 집중이 얼마나 큰 악영향을 끼치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들임. 단순히 집값이 비싸니까 아이를 덜 낳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님. 두번째 보고서에서 인용하겠음. '주택유형의 경우 단독주택(준거집단)에 비해 아파트의 경우 출산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이 게시판에서 아파트 위주 주거에 대해서 불만 좀 얘기하면 아파트까로 몰리고 하지만 실제로 아파트 주거는 한국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 아파트가 아니면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수용하느냐고 하겠지만 지금처럼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에 고층 아파트를 지어서 몰려 살지 않으면 상당수 인구를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하지만 저출산 해결책으로 정부가 손댈 수 있는 건 별로 많지 않은데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인구 집중을 저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출생아수는 단독주택, 다세대·연립주택, 아파트 등의 순으로 많게 나타남. 다세대나 연립, 아파트 등 밀집하여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에 비하여 단독주택에 거주할 경우 심적·물리적으로 공간에 대한 여유가 보다 충분하기 때문일 것임." 두번째 자료 보면 나오네.................. 글이나 보고서 내용에 반대하는 생각은 없음. 근데 나는 지금 이미 아파트를 잔뜩 만들고 부동산의 왕국이 된 한국 특히 서울공화국이 인구집중, 출산률, 지역격차 등을 주택공급/지원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음. 보고서에서는 출산에 적합하고 친화적인 주택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지방이나 서울 가까이에 넓은 주택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사람들 거기로 안 갈 것 같음. 일하려면 출퇴근 해야되는데 너무 오래걸림.. 그리고 아파트 아니라 단독주택은 은근히 손 갈 곳이 정말 많음. 지금처럼 일하고 주택유형만 바뀌면 직장에서도 일하고 집에서도 일해야 됨. 진짜 죽음. 적다보니까 하는 생각은 "좁고 밀집해 있는 집에 살아서 출산을 안 하는 걸까 아니면 출산을 안,못 하는 사람들이 좁고 밀집한 집에 살게 되는 걸까"임. 심적, 물리적 공간에 대한 여유는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여유가 있을 때 누릴 수 있다고 생각... 개인적으로 공간/지리와 관련해서 좋은 것 같은 대안은 교통,통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수도권 더 멀리는 지방까지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