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영부인은 프란체스카 도너 리(Francesca Donner Rhee)인데

이분이 백인이었잖아.


궁금한게 당시 국민들은 영부인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승만 대통령의 집권기가 1948년부터 1960년까지인데

이 시절은 우리나라가 독립한 직후로 사회 전체적으로 유교문화가 뿌리깊게 남아있던 시절이었고

전쟁 때문에 유교, 양반문화가 많이 없어졌다고하니 전쟁 전인 48~49년은 더 심했겠지

(당시 찍은 사진들 보면 길거리에 도포 + 갓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더라)


전쟁 발발 후 미군이 많이 들어오고 미국문화가 전파되고 거리에 백인들도 많이 돌아다녔다고 하지만

한국인과 백인이 서로 사귄다거나 결혼한다는건 상당히 보기 힘든 시대였을텐데(사실 지금도 있긴 있지만 흔한 건 아니지)

무려 대통령의 부인이 백인이었다는건 당시 국민들 입장에선 좀 충격적이었을수도...?

게다가 당시 국민들은 아직 조선시대 사고방식이 남아있어 이승만을 임금,왕 같은 존재로 여겼다지


길거리에는 도포에 갓 차림을 한 할아버지들이 양반, 상놈이 어떻네 너네 집안은 어떻네 하고 떠들어 대는 시대에

대통령 영부인이 저 멀리 유럽에서 온 금발벽안의 백인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좀 아이러니하긴 하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