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짤에서 위쪽 분홍 테두리쳐진 곳이 '화성시 오산동(梧山洞)'이고, 아래쪽 분홍 테두리쳐진 곳이 '오산시 오산동(烏山洞)'임.

그리고 공교롭게도 두 동네 사이에는 '오산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음.

화성시 오산동(동탄신도시에 속함)에서는 오산시랑 헷갈린다고 동명 바꿔달라는 요구가 있는걸로 아는데,

혹시 화성 오산동이 원조고 오산 오산동이 짝퉁(?)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신구대조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을 보면,

왼쪽의 '성호면 오산리(현 오산시 오산동)'는 1914년 개편 전에는 마을 이름이 '오산'이 아니었음을 볼수 있음.

반면 오른쪽 '동탄면 오산리(현 화성시 오산동)'는 개편 전에도 '오산동'이라는 마을이 존재했음.

(1998년 발간 『오산시사』에서도 '(수원부/수원군) 오산'이라는 지명이 기록에 등장한건 언급하지만

'오산리' '오산동' '오산촌' 같은 지명이 1914년 이전에 있었다는 언급은 하지 않고 있음)


이제부터는 내 뇌피셜인데,

혹시 '오산천'이라는 하천이 먼저 존재했고, 거기에서 따와서 화성 '오산동'이 먼저 생겼거나,

화성 '오산동'이 먼저 존재했고, 거기에서 따와서 '오산천'이라는 하천명이 붙은 다음,

경부선 역을 만들면서 근처의 '(화성) 오산동' 또는 '오산천'에서 이름을 따와 '오산역'을 만들고 나서,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그 오산역 근처를 '오산리'로 정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함.

(평택군-평택역-평택동 관계와 비슷할 듯)

'오산'의 한자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한자표기는 고정된게 아니고 언제든지 바뀔수 있는거라

五山(다섯)이든 烏山(까마귀)이든 梧山(오동나무)이든 鰲山(자라)이든 동일 유래가 아니라는 법은 없을거 같음.


다시 말하지만 '뇌피셜'임. 근거는 없고 추측일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