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나는 여느때나 다름없이 챗GPT랑 같이 놀고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대두단백질로 빵과 같은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거 주제로 지피티랑 노는데 갑자기 거기서 또 대두단백 -> 콩 -> 두부 -> 두부부침개 -> 두부 튀김 이라는 의식의 흐름 과정을 거친 끝에


두부 크로켓 만들고싶다 라는 결론에 도달함


그래서 장장 이틀에 걸쳐 재료 수급하고 바로 어제 6시 반부터 9시까지 2시간 반의 시간을 들여 두부고로케 만듦


아래는 결과물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음

부모님들도 극찬


레시피 공유해줌


일단 재료는 두부 2모(부침용 찌개용 상관 없음) 당근 반쪽 양파 한 알 갈은 돼지 뒷다리 150 ~ 180그램 전분 튀김가루 밀가루 빵가루 계란


우선 두부는 면포로 뭉개준 다음에 꾹 짜서 물기 다 없애야함

튀길거니까ㅇㅇ


그리고 믹싱볼에 넣고 양파와 당근을 준비해주셈


당근은 가루처럼 잘게 다져줘야하고 양파는 어차피 익히몀서 뭉근해지니 조금 큼직하게 썰어도 됌


근데 너무 크게 썰면 반죽 만들고 옷입힐때 반죽이 쉽게 부스러질테니 주의


야채를 볶는데 당근 먼저 넣어주고 양파 넣어줘야함 양파는 좀 빨리 익으니까. 나는 여기서 허브솔트로 야채에 밑간좀 해줬음


다 익으면 믹싱볼에 또 투하


그 뒤에 고기를 준비하는데 냄새 맡아보니까 노린내가 좀 나서 소금 후추로 간단하게 주물럭거리면서 염지좀 해주고 다시 볶음팬에 투하함 갈색이 될 때까지 익혀주셈


주물럭거리면서 고기가 많이 뭉쳤을 것이기 때문에 주걱으로 잘게잘게 나눠줘야함


그리고 다 익었으면 마찬가지로 믹싱볼에 투하해줌 됌


그 뒤 튀길 준비를 하는데 나는 기름 튀는게 너무 싫어서 큰 웍에다가 콩기름 붓고 중불로 천천히 데웠음 


(아버지 왈 - 기름에 튀기는 요리는 강불에 금방금방 튀겨야 맛있지, 중불에 세월아네월아 튀기면 쩐내나고 기름져서 못먹는다)

근데 쩐내 안났음ㅋㅋ;


하여튼 그리고 반죽을 준비하는데 튀김가루, 밀가루, 전분을 넣고 지금까지 넣어둔 모든 재료를 전부 다 섞어줌 그래야 꾸덕지게 반죽이 안 흐트러짐


그 뒤에 반죽 모양을 만들고 계란물 입히고 빵가루 입힌 다음에 노릇노릇하게 튀기면 완성임


나는 반죽에 밑간을 안해서 생각보다 굉장히 싱겁고 슴슴한 음식이 나옴. 다이어트 음식인줄 알았음


대신 조리 자체는 상당히 잘 되서 아무 양념이나 찍어먹어도 맛있더라 요붕이들은 짭짤한 거 좋아하면 반죽 만들기 전에 애초에 소금 후추 아니면 허브솔트로 밑간을 미리 해주는게 좋을듯


야채 채소 두부 빼고 양 계량은 각자 알아서 해야함

본인도 그냥 직감 따라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