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리아 공화국의 락스톤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

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만지는 것을 좋아해, 언젠가 자신의 가게를 차린다는 꿈이 있다.

느긋하며 부끄럼 많은데다 말수도 많지 않지만, 기계와 관련된 일이면 사람이 바뀐 듯이 말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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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랫

우왓! 오랜만이에요!! 모두들, 건강히 지내셨어요?


이사무와 하쿠마, 가브 3명은, 스틸리아 공화국에 방문한 참이었다.

콘랫의 얼굴도 볼 겸, 그의 가게에 발을 들인 것이었다.


이사무

오랜만이네, 콘랫!

여기 온 김에, 가게라도 보고 가려고 들렀지.


콘랫

이야아, 엄청나게 기뻐요.

어수선하긴 하지만, 다들 들어오세요!


그들을 맞이해주는 콘랫의 만면한 미소는, 처음 만났을 때의 어딘가 주뼛주뼛한 인상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콘랫

절 만나러 와 주셨다니, 정말 기뻐요... 여러분의 여행 쪽은 어때요, 순조롭나요?


이사무

순조, 라고 해야할까. 나 한 명으로 상대해야 했으면 힘들었겠지만, 여기, 모두가 있으니까.


콘랫

아아, 역시 다들 힘내고 계시는구나... 나도 더 힘내지 않으면...


그때까지 밝게 웃고 있던 콘랫의 목소리 톤이, 약간 떨어졌다.


이사무

무슨 일 있어? 혹시라도 이야기해주면 들어줄게.


콘렛

그게 말이죠... 그때부터 힘을 내가면서, 가게를 여는 것까지는 해냈는데...


어떻게든 가게 문을 연 거야 해냈지만, 하루 매상이 좀처럼 오르지를 않는다고 하는 문제다.


콘랫

그래! 저기, 여러분이... 괜찮으시면 어드바이스라도 해주시겠어요?


이사무

어드바이스 같은 걸 해도 되려나... 하쿠마와 가브, 뭔가 신경쓰인다거나 하는 건 없어?


이사무의 말에, 하쿠마와 가브가 두리번두리번 점내를 돌아본다.


하쿠마

음... 솔직히, 나에게는 이상한 기계가 여러 개 놓여있는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만.

이 녀석은, 대체 뭘 어떻게 사용하는거야?


가브

상품의 장르가 너무 치우쳐져 있달까... 너무 마니아틱한 것 같은데요.

저도 잘 모르겠는 게 많고... 상품설명과 넘버링이라도 붙여두어야지 모르는 사람도 용도를 이해할 거 같아요.


콘랫

으으, 역시 전 매상에는 재능이 없는 걸까요... 기계만 좀 잘 다룰 뿐이고...


적확하고도 신랄한 지적에 눈물을 힐리는 콘랫.


이사무

아니아니, 그렇게 풀 죽지는 말고, 콘랫!

하쿠마도 가브도, 이러면 어떨까? 하고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말해주는 것 뿐이니까!


가브

진열된 것들은 번호 순으로 나열된 것 같은데...

고객 분 입장에서는 용도별로 분류해두는 것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어요?


하쿠마

덧붙여서 어디에다가 쓰는 건지 설명서가 있으면 나 같은 기계에 둔한 사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사무

그래그래, 그런 느낌으로!

콘랫은 기게에 대한 지식은 충분하니까, 요령만 늘어난다면, 엄청나게 팔 수 있을거야!


콘랫

대단해...! 저는 좋은 기계이기만 한다면 놓아두기만 해도 잘 팔릴거라고 생각해서...

그렇네요, 사는 사람, 고르는 사람의 측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이사무

가끔 들를 수밖에 없지만, 우리도 올 때마다 힘을 빌려줄 테니까!


콘랫

응... 그렇네요, 이사무 군...! 힘낼게요!


콘랫의 웃는 얼굴이 돌아온다. 이사무들은 어드바이스를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