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한다는 것은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어."

욱명은 어린 주인의 '그림자 호위'이자, 죄인의 후손이다.

그는 높은 두 벽 사이의 그늘 속을 걸어가고 있다.

대대로 내려온 죄와 벌은 욱명에게 마치 족쇄와 같았지만,

그래도 욱명은 굴복하지 않고 '자유'에 향한 갈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죄 없는 죄수」- 욱명

"무슨 명분으로 내게 도와달라는 거지? 친구? 아니면 너도 그들처럼 나를 그저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무기로만 여기는 건가?"

아들 욱명에게 보내는 서신: 

주군의 곁에서 잘 적응은 하였느냐? 

주군께서는 아직 어리시니 온 마음을 다해 지켜드려야 하는 것을 명심하렴. 

이 어미는 아비와 같이 중요한 일에 얽매여 있으니 만일의 사태가 일어난다 하여도 화를 낼 필요도, 슬퍼할 필요도 없단다. 

우리를 그리워하지 말고 모든 일을 함에 있어 주군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