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왕저하께 편지를 올립니다.
 지난 부적절한 밀서를 통해 결례를 범하게 된 점 사죄드리옵니다.
 밀서를 보낸 신하들은 전원 파직하였고, 반조선 정서가 강한 함흥에서도 천도를 하려 하고 있으니 노여움을 푸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아직 동부여에는 조선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많으며, 그들은 조선에 종으로 있는 두 세자를 왕으로 옹립하려 하고 있나이다.
 청컨데 두 세자의 목을 베어 후환이 없도록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