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레제만 국방장관)


슈트레제만: "퀘벡인을 짐승에 비유한다면, 매에 가깝지요. 노련하고 강인한 포식자! 반면 흑인이나 아시안을 짐승에 비유한다면 쥐새끼에 가깝소. 당주님과 다른 장관들께서도 항상 그렇게 강조하지요. 하지만 난 그 비유가 모욕이라곤 생각 않소. 쥐가 사는 세상을 한번 생각해봐요. 온 사방이 적이오. 만일 지금 쥐가 문 앞을 지나간다면 적대적으로 내쫒겠습니까?"


라파디트: "아마 그럴 겁니다."


슈트레제만: "쥐가 무슨 미움 받을 짓을 했나요?"


라파디트: "질병을 옮기고 사람을 물지요."


슈트레제만: "한때 흑사병을 옮기긴 했지만 다 지나간 옛날 얘기요. 쥐가 옮기는 병은 다람쥐도 옮길 수 있소. 안 그렇습니까?"


라파디트: "네."


슈트레제만: "하지만 다람쥐를 쥐만큼 싫어하진 않지요?"


라파디트: "네."


슈트레제만: "둘 다 같은 설치류요. 꼬리 외엔 생긴 것도 비슷하지요."


라파디트: "흥미로운 생각이군요."


슈트레제만: "하. 아무리 흥미롭더라도 선입견이 없어지진 않지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쥐가 이 집에 들어온다면, 선생께선 이 맛있는 우유 한 잔을 대접하며 환영하겠소?"


라파디트: "아마 그러지 않을 겁니다."


슈트레제만: "그렇겠지요. 싫거든. 이유도 없고 왠지 그냥 싫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