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게

적어도 한국 내 페미들의 주된 입장이었음


근데 최근들어서

온건한 페미니스트를 자칭하는 사람들이

남초 사이트나 남성들이 많은 그룹에 나타나서

'페미니즘에 대해 오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바른 페미니즘과 함께 성평등으로 나아가자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음


단순히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젊은 페미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되었다고 봄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은

딱히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성평등한 세상이 이루어지리라 믿었는데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남자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옥죄려 하니까

드디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고 봄


'온건한 페미니스트', '올바른 페미니즘' 같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고 봄


하지만 일련의 현상의 원인을

남성들의 잘못된 페미니즘 인식에서만 찾으려하니

역효과만 가중되고 달라지는게 아무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