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글싸지르고 글 좀 보니 거진 20대네


그래도 20대 후반 중반인데 왜케 다들 죽어가는 울상이야


아까 싸지른 글 처럼 30대 초중반까지 고졸이었고


내가 25~30살일때 난 시발 인생 존나 허비했음

공사판 2년 공사판 하다가 공무하라해서 해외까지 나가 공무하고

서울 궁금해서 올라가봤다가 고시텔 총무만 1년 썌리고 내려오고

사무 알바할려고 드갔다가 (너들도 잘 알겠지만 정규직 지원은 대부분 초대졸이상이다) 

이사가 걍 정규직하셈 해서 1년 일하다가 나왔다


난 시발 32살까지 한번도 해본적없고 겜창하다가 어쩌다 랜선에서만 한두달 연락해본애 말고 연애 조차안해보고

30살 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같은 개족같은 소리 시발

그럴일 없고 28살 쯔음엔 친구들도 다 떨어져 나가서 거의 고독 싸움이었는데


32살에 첨으로 한참 어린애랑 사귀었는데 내 딴엔 얘가 나같은놈 신기해서 만났다 생각함

애가 존나 솔직해서 지금까지 만난 남자가 20대 중반인데 20~30명이라더라

연애 한번 안해본 나는 뭘 어쩌겠음? 다 꼴아박았지 

그결과? 나만 남았지 뭐 그래도 지 딴엔 1년넘게 사귄사람은 내가 첨이라는 말이 지가 할수있는 최대 위로의 말이겠지

그렇게 차이고 6개월간 존나 힘들었다 지금도 족같거든

얘는 헤어지자마자 채얼마 안되서 딴놈만났다고 응원해달라던데 이게 시발 사람새낀가 싶더라

족같아서 욕한번 거하게 박아주고 차단때림


글고 31살때 10년넘게 존나 이것저것 다해보고 앰생도 오지게 해보고 다해보니

나한테 맞는게 프로그래밍 같아서 너도 나도 다 해본다는 국가지원 6개월 코딩 학원 가게됨


11년을 날린거다 11년을 그냥 허공에 존나 날렸어

학원가니까 나만 고졸에 30대더라 다 대졸에 거기다 이미 관련 자격증 딴애들도 30%이상임


근데 원래 수학 과학이 특기였고 이상하게 내가 이 분야에선 잘할 수 있겠다 라는 맘가짐이 생기고

수료하는날 개인 프로젝트로 5분 발표하는데 난 내가 찢었다 생각함

그날 바로 수료식 보러온 회사 대표가 면접신청하고 면접 끝나고 집가는 도중에 담날 출근해라 하더라

혼자 고졸이니까 혼자 30대니까 대졸 새끼들 이길려고 개인 프로젝트에 오만 발악 다한 내가 대견스러웠음

학원에서도 가장 빨리 취직한 학생이라고 했다 말이 학생이지 나이가 30을 넘어갔는데

 

그 회사가 그래도 부산에선 IT 로 좀 알아주는 데였고 직원도 20명 정도로 나쁘진 않았고

당연 그 회사 있는 동안 들어오고 나가고 있는 사람 모두 대졸이상 이었고

고졸은 나 홀로


그 대표는 오직 실력 주의 였다. 자기 기준엔 내가 맘에 들어서 내 실력을 인정하고 조언을 많이했지

나보고 대학교는 야간을 가든 꼭 졸업해야한다고 나는 니 노력과 개발 감을 믿는데 주변 사람은 

아직 세상은 니가 고졸인거에 이미 그것부터 탈락이라고

아마 자기는 수료식 개인 프로젝트 발표 안봤으면 서류 보자마자 바로 난 걸렀을거라 하더라 솔직하게


거기서 2년도 안되서 과장까지 올라가기 직전에 나왔다

대표가 연봉도 부산에서 말도 안되는 연봉을 부르고 과장하고 개발부 이끌어달라했는데

후에 말하는 일이 있어 나옴

고졸 새끼가 대졸 사이에서 그 개발부에서 가장 잘난 급까지 올라갔다


그 회사 있으면서 신입 뽑으려고 학원 수료식 참석하는건 거진 내가했고

면접도 거진 내가 봤다

그렇게 면접 내가 보는데도 고졸 한번 못봤다 수십명을 봤는데


결국 대표가 저렇게 제의해도 나온 이유 중 하나였던 

아는 기획/영업 형이랑 당시 이 직종을 시작하고 친해진 개발자 동생 한명이랑

공동 창업해서 이번년도 1월부터 부산 서면에 회사 차리고 이끌고 있다


지금 들어오는 돈은 이전 회사만도 못함

3인 공동 창업이니 직원 2명 돈줘야지 나머지 회사 돈 나가고 1/3 빵해야하니까

그래도 월화수목금토일 죄다 나가서 일한다 공동 창업한 셋은


앞서 얘기했던 같이 수료한 30명 동기중 아직도 개발자로 남아있는거 나뿐이다


고졸이니까 가능했던거라 생각함


내가 대졸이었으면 내가 과연 그렇게 아득바득 이길려 들었을까?

나는 시발 


대졸일때 무언가를 해낸거랑 고졸인 내가 해낸거랑 그 성취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졸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더이상 그 사람들이 내 학력을 보지 않고 실력으로 인정해줄때 ( 동업한 사람들 )

고졸으로 이미 족박은 연애였지만 한참 어린애 만나면서 고졸인데 이렇게 해낸 내가 존나 대견스러웠고


나는 시발 그래서 다시 돌아가도 대학교 안감

내 인생에서 학위가 무조건 필요한 순간이 온다하면 방통대나 사이버대로 따고 때려치우고 말지

그래도 내 마음은 항상 난 고졸임


난 지금도 동업으로 차린 회사 면접 볼때 고졸이라고 안거른다

내 동업자들도 고졸이라고 안거름

내가 입이 닳도록 

고졸인데 20대 후반 ~ 30대면 인생 좆같은거 다 겪어본 인간일거다 면접은 봐야한다고 설명해대서 다 일일이 본다


 솔직히 사랑도 개같이 족박았고 남은건 개똥같은 기분에 6개월 동안 우울증 개쎄게 왔고 지금도 종종 족같은데

동업해서 차린 회사도 아득바득 버티고 있긴하지만


대졸 새끼들 부러운건 한참 줄었다

20대 고졸 너네는 글들 보니 나보단 더 열심히 살았는데 뭘


나 앞서 말했다싶이 25 ~ 30 진짜 놀았다 그냥 암것도 안한게 1년은 그냥 넘고 애초에 고시텔 총무하면서 할게 없으니 뭐했겠냐

겜했지 당연히

20 ~ 25 는? 진짜 시발 아무것도 없다 그냥 알바 깔짝이고 일당직 몇번 해보고

앰셍 끝판왕이었는데


난 아직도 이 세상새끼가 날 어떻게든 조지려고 매순간 중요한 순간에 칼날같은 비수를 던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내더라 인간이란게 참





힘내 임마들아

나도 힘내고.. 왜이리 빢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