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32살이고


연기 좀 한다는 애들한테 물어보면 


다들 아는 괜찮은 연영과 졸업하고


26살 늦은 나이에 서울에 올라옴.





당장 서울 올라오니깐 생활비는 벌어야겠어서


피시방 알바 시작 했는데 이게 돈이 좀 되다 보니깐


현실에 안주해서 알바하면서 여자만 주구장창 만나고 다님




학교다닐때 잘생겼다는 소리도 꽤 들었고


동기, 선후배들한테 연기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서


난 언제 시작하든 성공할 줄 알았거든




그렇게 26살부터 29살까지 거의 3년을 허송세월로 보냄.


3년 동안 알바만 하고 내 미래에 대한 그 어떤것도 하지 않았음


오디션을 본다거나 그런것들 말야





그러다가 29살 3년전 마지막 연애를 끝으로 알바도 그만두고


히키코모리 생활에 들어감. 


나이는 계속 처먹어 가는데 주변 친구들은


번듯한 직장에 하나 둘 결혼하는데


난 알바만 계속 하고 꿈을 향해 그 어떤 것도 하지않았다는거에


자기혐오가 제대로 생겨서 그냥 어디든 숨고 싶었나봐


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놓고 이러는게 참 웃기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32살 현재까지 히키코모리 생활은 현재 진행중임..


그나마 다행인건 어머니가 집을 해주셔서 월세 나갈 걱정은 없는데


배운건 연기 하나밖에 없는데 그 마저도 계속 갈고 닦질 않았으니


요즘 치고 올라오는 사람들한테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뭘 해 볼 생각조차 들지 않고 하루하루 


"아 진짜 뭐 먹고 살지?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하면서 보내고 있어..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이제 곧 돈도 다 떨어지는데


난 진짜 어떡해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