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저찌 아침에 일어나서 밥 챙겨먹음

먹으면서 욺...............

울고 약 먹었는데 너무 신나서 방방 뛰고 막 덤벨 들고 운동하다가 또 욺

이걸 의사한테 어찌 설명하나 싶어서 일단 정리해놓고 다른 커뮤 가서 물어보니 딱 수치로 보이는 걸 얘기해야지 감정만 놓고 말하면 주관적이라 어떻게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돈 쓴거랑 약 먹고 몇 킬로를 뛰어다니는지 몇 시간 정도 그러는지 이런 식으로 말하려고 따로 적어둠


그리고 또 욺

뭐 때매 우냐고 물어봐도 할 말이 없음 그냥 눈물이 났다

멍하니 있다보니 시간은 흘러가고 몸에 힘은 없고 하하!

지금은 글 쓰는데 걍 ㅈㄴ신남 이유는 모름 신나서 주체가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먹고 운동 갔다옴

비 오는데 약 먹고 또 신나서 우산 들고 뛰어나감

신나서 나갔는데 우울해짐

근처에 큰 호수 있어서 호숫가 가서 멍하니 몇십분 동안 물가 바라보고 있었음

난 항상 즐겁거나 슬프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즐거운게 정상이 아니었다면 과연 정상이었던 적이 있던걸까

그런 생각에 좀 슬펐음

근데 신나가지고 ㅋㅋㅋㅋㅋ신이 양극단에서 한번 일장일단을 겪어보라고 이렇게 만들었나보다ㅋㅋㅋㅋ

와 나는 두 명분의 인생을 사는거야!!!ㅋㅋㅋㅋ나 좀 멋있는 것 같아!!

이러고 막 뛰어서 집에 옴

집에 오다가 또 쓸데없는데 돈 썼음 돌겠네 진짜


집에 와서는 갑자기 옷 죄다 꺼내서 입어봄

그냥 신나서 그러고 싶었음ㅋㅋㅋㅋㅋㅋ

웃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런 상황에서 우울해질 때 진짜 너무 힘듦 적응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제발 안 행복하고 안 신나도 좋으니 무감정하게 딱 중간만 갔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