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기상: 하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듦
원래 알람 맞추면 바로 깨는데 요새는 알람 일어나서 끈 줄도 모르고 잔다 큰일 남 여러개 맞춰둬야지..
9시~10시: 밥 먹고 설거지함
10시~12시: 수학 하고 수업 준비했음
수업 준비할 책을 읽어가야하는데 독자가 애기들이다보니 필체가 너무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짐ㅋㅋㅋㅋㅋ아니 화자가 11살 상상력 풍부한 여자애라서 읽는데 화제가 계속 딴 길로 새니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니 친구야 이렇게 묻고 싶었음....
12시~13시 30분: 씻고 화장함 피부 뒤집어져서 내일은 설명회도 없겠다 화장 하지 말아야겠음
화장 너무 못한다 싶어서 영상 찾아보면서 했는데 확실히 좀 나았음
13시 30분~16시 30분: 학원 갔다옴
어째 매일 가는 것 같은데 매일 가는거 맞음!!
일이 쉽다지만 매일 일하는게 쉽겠냐고
와중에 원장님이 고등부 선생님들 면접 보는데 다들 시원찮아서 마음에 안 든다고 그냥 니가 배워서 애들 가르치라고 하심
잘못 들은 줄 알고 예? 제가요? 이랬는데 진심이신 것 같음
대체왜자꾸조교업무외일을맡기시려고하시는건지
사실 재수학원에서 영어조교로 아주 잠깐 일한 적 있었는데 애들한테 니들 목 위는 장식으로 달렸냐 이러는 인성파탄자였어서 고딩 애들 잘 가르치는 거랑 별개로 친절하게 가르칠 능력이 안됨
선생님 이 지문 모르겠어요
그래 친구야 어디를 어떻게 모르겠는데?
그냥 다 몰라요
야 글 전혀 안 읽은거잖아 뒤질래?
이 래파토리가 벌써 예상됨 실장님은 너무 착해서 휘둘릴까봐 걱정이라는데 딱 정반대로 걱정해주셨으면 좋겠음.....
암튼 이런 대화를 하고 10분 더 일찍 나오라는 눈치를 받고
택배 상자들 대신 뜯고 스캔본 떠서 파일 옮겨놓는 작업 마저했음 3 4 5 6학년 전부 내가 했네
중간에 커피 타 주시고 자꾸 군계란 케잌 누네띠네 젤리 이런거 쥐여주셔서 오물오물 먹으면서 일함....통통하게 살이 오르겠구만
일 끝내고 모의고사 정리해놓고 퇴근
편의점 일하면서 먹으려고 타코야끼 사서 달려감
17시~22시: 편의점 일함
오늘이야말로 기필코 호감가는 누군가의 번호를 따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저번 주 못 만나고 이번 주 또 안 와서 삐졌음 안 딸거임
먼저 좋아하는 티 내면서 애인 있냐 어쩌냐 질문 공세 펼쳐대다가 혼자 멋대로 포기해버리는거 매우 속이 상한다
저번 주에 시간이 잠깐 바뀌었는데 그것 때문에 관둔 줄 아는 건가 걱정도 됨
몰라 이 정도로 엇갈리는거 보면 인연이 아닌가보지...
수학 공부했고 수업 준비할 책 마저 읽었음
사춘기 트위스트라는 책인데 트위스트가 꼬여있다는 뜻도 있고 춤의 일종이라는 뜻도 있잖음
사춘기로 꼬인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비슷하긴 함
자기 언니가 사춘기인데 남친을 만들어줘서 해결하겠다는 내용이라 문제지 ㅅㅂ이걸로수업을하라고?
여기서 얻어갈 교훈적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 싶음
결말을 못 봐서 내가 이런 생각이 드는건가?? 빨리 다 읽어야겠다
22시~23시 30분: 아오 스토커새끼 퇴근하려는데 일부러 그런건지 시간 맞춰 왔길래 야간 교대하시는 분한테 양해 구하고 15분 정도 같이 있었음
커피 사주셨음....감사해라
찬 거 마시니까 좀 진정돼서 천천히 집에 갔다
저녁 약 중에 아빌리파이라는 약이 있는데 이 약이 증량됐거든
부작용이 식욕 증가인데 진짜인 것 같음 밤에 너무 많이 먹었다 스트레스 받아서일 수도 있고
맥주 한캔 따서 폐기로 나온 치킨이랑 멸치볶음하고 먺음 내일 오전에 시간이 비어서 밤에는 좀 쉬고 싶었음...
맛있는거 배부르게 먹고 기분은 좋은데 허하다고 해야하나
공부해야하는데 실속없이 일에 휘둘리는 느낌이 싫다
아예 꿈을 포기하고 강사 쪽으로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겠지만 평생 꿈을 어떻게 포기하겠음 내 하얀가운!
공부 악착같이 해내야지
문제 잠깐 푸는데 마름모 관련해서 아직도 못 푼 문제가 있음 걍 대각선 수직 이등분 네 변 길이 같음 그것만 이용하면 되겠지 했는데 답이 안 나옴
모르는 문자 2개 식 2개인데 왜 안되지 취해서 계산이 안되는 건가
일단 자고 내일 해야겠다
내일은 국어 지문보고 수업준비 먼저 한 뒤에 과학인강 듣고 수학 해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