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고 그냥저냥 무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음.

초등학생 중학생땐 얘들이랑 놀면서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70~80정도만 하는 평범한 점수 맞는 학생이였음

고등학생때는 특성화고 it 업계 갔는데 막상 해봤는데 나랑 안맞아서 오히려 공부를 안하고 집에서 게임하면서 얘들끼리 다니며 사고 쳐서 고 3때 수능을 보기에도 미안한 수준이여서 못봄.

나 혼자 자멸했음.

문제는 이거임. 내가 결국 집에서 빈둥빈둥 있자니 너무 병신같고 뭐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답은 안보였음.

그러다가 아버지가 자기 직장으로 가서 기술이라도 배우라고 해서 밀링일을 시작했음.

처음에는 진짜 좆같이 힘들었음. 매일같이 사수가 이거 하나 못하냐면서 욕먹고 단어 하나하나가 일본어였고 난 이게 뭐가 뭔지 감도 안왔음. 일은 힘들고 손은 안따라주고
내가 원하는건 안나오고 몇십년 일한 사람과 비교하면 너무 처량했음.
담배 필때도 눈치 보면서 펴야 했고 울고 싶어도 못 울고 인스타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잘나가고 꾸미는데 나만 부족해보였음. 번화가 거리나 가봐도 다들 잘살고 다들 돈 많고 시간적 여유가 보였는데 나만 없는것 같은 느낌이 존나 들고 현타도 매순간 순간 마다 왔음.

거기에 사수도 엄청 갈궜음.
나한테 아버지 안닮았다고 가서 친자 검사나 하고 오라고 이러고 "니가 하는 거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거 아니냐?" 이런 소리도 들으면서 일했음. 그당시 견습 기한이라 최저임금 밑이였음

순간 기분 좆같애서 주먹으로 때릴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그게 그거더라.

오히려 사고쳐봤자 아빠한테 피해갈것 같아서 좆같더라.

낙하산이기도 하고. 결국 좆같애도 참았음.
허나 참다참다 못참아서 결국 이 얘기를 아버지에게 꺼냈음.

그러더니만 아버지가 꼭지가 돌으셨는지
갑자기 나보고 다른 회사에 보낼테니깐 그쪽에서 배우라며 거기서 지내며 일하는중인데 다행히도 그 사수분은 나한테 잘 대해주시고 잘 가르쳐주셔서 게속 올라가는중임.
일하면서 웃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거기 가서는 숨통이 트임.
살만해짐. 아니? 일할만 해졌음.

이게 내 이야기임.

다른 심각한 상황인 사람에게는 분탕이거나 비틱으로 보이겠지.
그런 사람들도 난 이해함. 나도 취직이 어렵다는거 잘 알음. 빽으로 들어갔으니깐...
낙하산이고.
하지만 진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둘다 힘드니깐 사람 돌아버리겠더라.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 겨우 분 참고 벽에다가 주먹 치는것 말곤 없으니깐.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풀곳 없어서 여기에 풀게. 이 글 읽고 불편 했다면 미안하다.
필력 딸리는 글 보느라 수고 했다.

다들 힘들겠지만 좆같고 죽고 싶고 망연자실하고 좌절하고 후회하고 옛생각도 하고 난 왜 이러냐면서 비교하지말고

다들 힘내서 좋은 직장 좋은 꿈 하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이룸과 동시에 웃으면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