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으니까 기분이 울적하면 한숨 자곤 하는데,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시절에는 무기력증이 너무 심해서 자기 의지로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더라. 나같은 경우는 주변인의 도움이나 약물의 힘으로 어찌저찌 벗어나긴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뭔가 조그마한 일부터 시작해보는 게 낫더라. 예를 들어서, 산책이 목적이면 문 앞을 지나가다 괜스레 문고리를 한 번 잡아보거나, 신발 한 짝만 신어보거나 조금 더 용기가 나면 문을 한 번 열어젖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상당히 힘들겠지만, 부디 그 힘든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