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충 채널

*실제 단체 및 인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갓 십대의 중반을 넘긴 17살. 난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1년 전엔 한 시민이 저지른 실수에 *ㄴㄴ가 화가 나 무고한 시민까지 죽이는 큰 학살을 저질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그의 공포정치에 천천히 순응하게 되어버렸다. 여러 친구들이 나에게 반우만레 운동을 제안했지만, 인생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서있는 나에게 그것은 매우 무모한 짓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친구들을 배웅해 주는 것이었다.

"너는 어느 대학교 갈꺼야?"

나유 였다. 내가 나무라이브 시에 들어오고 몇달 뒤에 들어오게된 고닉이었다. 자기 말로는 여자랜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잡담 대학교에 가고 싶지만, 내 성적으로는 취미 대학도 간당간당해..."

"그게 학년 3등이 할 소리냐? 그것도 엄청난 거거든? 내 성적은 신고 대학교에 턱걸이라고! 잘못하면 사회 대학교에 들어가야할지도 몰라... 어떡해..."

 그때였다. 총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반 친구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렸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밖에 나갔다.

"아닐꺼야... 또다시 그런 일은..."

"거기 고정닉! 엎드려!!"

한 군인이 나를 향해 소리쳤다. 내가 당황하며 엎드리자, 내 뒤의 유동이 총에 맞았다. 나는 순간 너무 놀라 다리 힘이 풀려버렸다.

"고정닉! 당장 학교로 대피하도록! 그리고 방송실에서 유동은 모두 운동장으로 모이라고 전해라! "

" 하지만 그랬다가는 유동이..."

"닥치고 하라고."

그의 영혼 없어진 말에 나는 겁에 질려 학교 방송실로 돌아갔다. 내가 여기서 그 군인이 하란대로 한다면 수많은 유동이 죽는 대신 국가에 충성을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유동을 대피시킨다면, 나는 평생 도망자로 살다가 총에 맞아 죽을 것이다.

"야!! 뭐하는 거야?"

"나유.."

나유다. 언제 방송실까지 따라온거지? 나는 순간 서러움이 북받쳐 나유에게 모든걸 말했다. 그러자 나유는 당당히 일어나 마이크를 잡았다.

"모든 유동 분들은 당장 교실로 대ㅍ.. "

"유동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집합해 주십시오. 다시 한번 말합니다. 유동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집합해 주십시오"

 내가 나유의 마이크를 빼앗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왜..."

그녀에게 모든 걸 떠안길 수는 없었다. 그녀가 욕을 먹느니 차라리 내가 먹는게 나았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출세를 위해 그러는 거지? 라는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

오늘은 총성이 빗발치는 날이었다. 그렇게 나는 매국노라고 불리며 조용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