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리플로 달까 하다가 쓰다보니 길어지고


글이라도 하나 추가할까 싶어 글로 써봄.


카시다 암각문의 마지막 지워진 단어는


내 생각엔 이기심 같음.


눈마새엔 보기에 따라 워낙 다양한 주제가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는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이해에 관한 비중이 크다고 생각함.


거기서 상당히 극적인 장치로 보여지는게


용인과 군령자라고 생각됨.


한 육체에 다양한 자아를 가지게 됨으로써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사람과


한없이 민감하고 예리해져서 


모든걸 이해해버리는 사람.


군령자는 심지어 한몸을 쓰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각자의 생각을 내세우며 싸우기도 하지만


용인은, 상대를 너무나도 잘 이해하기에 


상대의 마음을 거스르기조차 힘들어지지.


용인은 둔감함이라는 방어수단이 철저하게 사라진


그런 존재이고, 사람들의 마음속의 이기심을


전부 이해하기에 기꺼이 이용당하고 희생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될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함.



사랑 이라고 하기엔 문맥상 너무 뜬금없고


용인이 모든 이들의 사랑을 이해하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가 없다는 말은 너무 이상함.



굳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넣은 이유는


이야기의 주제와 일맥상통한 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눈물을 마시는 새


즉 왕 이라는 존재는 모든 이들의 눈물을 먹는 존재지.


그들의 이기심에 차마 치를수 없는 희생들을 


대신 치러주고 구심점이 되는 존재가 바로 왕이야.


그리고 대호왕이 된 사모를 보며


그 모든 희생을 치르는 누이를 대신해서


더 큰 희생을 하는게 용인이 된 륜 페이임.


그런데 카시다 암각문에 용인은 그동안 누구도


두각을 나타낸적이 없다고 했었지.


그렇지만 륜은 아니야.  왜?


모두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그 숭고한,


그렇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을 저버리는 이기심이


그런 사모의 이기적인 희생이


륜을 움직인 원동력이 됐으니까.


결국 모두의 눈물을 마시고 죽었어야 할 사모 대신


륜이 그 모든 눈물을, 심지어 신의 눈물마저


마셔버렸으니까.


그러니 유일하게 뇌룡공 하나만이 역사에 남은


용인이 될 수 있던것 아닐까 함.



쓰다보니 별소리 다 하면서 장황해졌는데


그냥 내 생각은 그래.


사람들은, 둔감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방어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실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역시 이기심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이 사랑 이라고 했을때


이영도가 좀 당황스러웠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