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개인적으로 국제적 명칭은 Sea of Japan이 맞다고 본다.

솔직히 한국사람들 애국심, 반일감정에만 호소해서 동해명칭을 주장하는데

애국심 거르고 동해명칭 주장을 까보면 무논리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우선 국제적으로는 "한국의 동쪽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동쪽이기 때문에 East Sea다"라고 주장하는데 얼핏보면 맞아보여도 완전한 동쪽이 아닐뿐더러 나라에 따른 상대적 위치가 달라짐

예를들어 일본입장에서는 서쪽이고, 러시아 입장에선 남쪽이니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동쪽의 바다"라는 논리는 어폐가 있음

 

또한, 한국이 동해명칭을 강력하게 주장한 일은 반일감정이 비교적 커진 비교적 최근이고, 오히려 7-80년대만 해도 한국 내부의 신문에서도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음. 예를들어 1985년 8월 30일판 매일경제 1면의 "일 자위대 확인 소 최신 전투기 북한통과 남하"라는 기사를 보면, "...연해주~북한~서해~일본해의 코스를 거친 것 같다는..."이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마치 현재 우리가 황해라는 명칭을 서해 못지않게 많이 쓰는 마냥 널리 쓰이고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음.

 

또한, 세계적으로도 Sea of Japan이라는 명칭도 18세기부터 널리 쓰였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명칭임. 그럼에 비해 East Sea라는 명칭은 비교적 최근에 한국 정부에 주장되기 시작한 비교적 역사가 짧은 명칭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경쟁력도 약함. 차라리 18세기 이전에 널리 쓰였던 Sea of Korea라는 명칭을 주장하면 모를까, East Sea라는 지극히 한국 중심적인 명칭을 국제적으로 쓴다는 생각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생각함.

 

여기서 하나 말해두고 싶은 점은 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기타 역사왜곡성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임. 단지 동해 명칭 주장의 부조리성을 주장하고 싶은 거고, 오히려 이러한 주장이 독도 문제등의 한일간 분쟁에 국제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 일본에서도 "동해/일본해도 병기하니, 독도/다케시마도 병기하자!"라고 나오면 우리도 답이 없음. 결론은, 나는 동해명칭 문제는 우리가 양보하는게 이치에 맞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