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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외세에 영향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

 

그게 종속적으로든 아니든.

 

지금 대한민국 시기 제외하면 그 외세는 대부분 중국이었고 가끔 일본이나 몽골 여진족 등이 있었지.

 

우리나라 첫 역사로 가르치는 고조선부터가 그랬는데?

 

고조선도 주나라를 천자국으로 칭하면서 중원에 속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국가다.

 

그리고 다른 예를 들어볼까? 한반도 급격한 정세변환은 언제나 중국과 맞물려 있었다. 중국에 통일왕조가 나오면 한반도에 있던 국가들이 언제나 난리를 겪었지.

 

고조선 멸망할 때가 언제인지 아냐?

 

춘추전국 거쳐서 진나라 잠시 통일 했던 시기 지나고, 초한 쟁패 시기 지나고 한나라 들어선 뒤 초한쟁패의 후유증이 거의 다 사라져 한나라가 안정되었다고 평가받는 한무제 때다.

진나라가 첫 중국 통일국가는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한나라때부터 진정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인식이 들어섰고 그때 고조선 망했다. 한나라한테 말이야.

 

그리고 한나라 망한 뒤 삼국시대 위진남북조 시대 거쳐서 진나라와 마찬가지로 짧은 수나라 시기 겪은 후 다시 안정된 통일왕조인 당나라 들어섰을 때는? 고구려 백제 망하고 신라가 통일했다. 당나라 힘을 빌려서 말이야.

 

고려시대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인데, 지금 대한민국 시기 제외하면 이때가 유일하게 중국 왕조를 비웃고 다니면서 중국 역사서에서도 고려 사신 놈들이 행패를 부리는데 어찌할 수가 없다는 등의 기록이 나오는 시기다. 이때 이유가 뭔지 알아? 고려시기 내내 중국은 북방민족한테 시달렸거든. 요나라 금나라 몽골 등등. 그리고 이때 뻗어나간 고려가 곧 해외에서 부르는 코리아가 된 거고.

 

그리고 고려가 망한건 중국의 새로운 통일왕조인 명나라가 들어서고 그 명나라 건국되고 25년정도 지나서 안정된 시기다.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조선은 명나라에 사대의 자세를 취했지.

 

대강 쓰느라 빼먹은 게 많은데 진짜 한반도 국가들은 거의 단 한 번도 자주적인 때가 없었다.

 

그런데 왜 미국 얘기를 하는데 자꾸 중국을 거론하냐면, 그만큼 한국 역대 국가들은 외세 영향을 피해간 적이 거의 없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거든.

그리고 미국이랑 과거든 지금이든 중국이랑은 제국주의 노선 자체가 달라.

 

중국은 말 그대로 속국 취급하는 걸 좋아해. 그리고 속국은 자기네 국가에게 완전히 예속 되기를 바라지.

그런데 미국은? 미국은 경제적 종속을 원해.

 

이 얘기를 하려면 미국의 보수와 진보를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더 얘기해보자면,

지금 트럼프는 미국 내 보수정권 중 조금 특이한 케이스야.

보통 미국 내 보수는 팍스 아메리카나를 주창하고 미국 내 진보는 고립주의를 주창한다.

트럼프가 특이하다는 게 보수임에도 고립주의를 표방하는데, 이걸 제외하고 설명해보자면 미국 방식의 팍스 아메리카나는 경제적인 종속이다.

 

이게 미국과 중국 제국주의의 다른 점이야.

 

중국은 위에서 대강이나마 짧게 설명했으니 미국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미국은 일단 퍼준다. 진짜 미친듯이 퍼줘. 스팸 메일의 어원이나 625 직후 미국에서 한국에 엄청나게 퍼주던 물자를 생각하면 알겠지.

그리고 FTA 방식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어느 부분에 대해서는 너희가 이득을 보게 해줄게. 대신 다른 쪽을 내놔. 이런 방식이거든. 그게 한국 입장에서 수혜를 받는 쪽이 현대라던가 자동차 산업이었고. 반대로 미국 쪽에서 수혜를 입는 건 쌀을 제외한 다른 농업쪽이었지. 대표적인 예로 소고기도 있고.

근데 왜 이런 방식을 취하냐면, 미국 시장은 진짜 미친놈처럼 크거든. 다 알잖아? 미국 내에서만 유행하는 슈퍼볼 시청자가 거의 전세계에서 보는 UEFA 챔스 결승전보다 많은거.

미국 시장은 겨우 혼자서 유럽 뺨을 후려갈길 정도라 자기 내 시장에서 1퍼센트를 내줘도 다른 나라 입장에선 어마어마하게 크거든. 그 1퍼센트 정도야 사실 그쪽 입장에선 약간의 지원, 세금 등으로 때우면 티도 안나는 수준이고.

그러면 이렇게 해서 미국이 얻는 이익이 뭐냐고? 진짜 간단해. 미국 영향에서 못 벗어나는 거야.

문재인이 계속 이 지랄하다가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국가 신뢰도고 뭐고 다 때려치고 빡쳐서 FTA 좆까. 니네랑 무역 안해. 이러면 한국 시장은 파탄 나는 거지. 모르긴 몰라도 그거 하나만 해도 한국 시총은 하루만에 30퍼센트는 날아갈걸? 그렇게 해서 타격입는 미국 내 산업은 자기네들이 보전해줄 수 있어. 그러면 한국은? 사드 보복 때 다들 겪었거나, 아니면 뉴스로 봐서 알잖아? 중국에서 제한적으로 한국 조지는데도 그렇게 난리가 나는데 미국이 조지면 어떻겠어?

이게 여태까지 미국에서 취해온 팍스 아메리카나야.

이걸 전세계에서 실행해온 덕택에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어버린거고.

 

해외 전문가들 중에 중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는 이유도 이거랑 마찬가지야.

압도적인 인구수로 큰 시장. 이건 아메리칸 스케일을 자랑하는 미국과 같은 조건이지.

근데 그 외에 다른 국가에 대해 취하는 노선이 달라. 중국이 추진한 일대일로 부작용을 보면 다들 알 거야. 그걸 받아들인 나라들이 얼마나 피를 봤는지.

 

 

적어도 미국은 그 지랄은 안하거든. 적어도 말만 잘 들으면 말이야.

 

요약하자면

중국은 야, 말 똑바로 들어라. 안 그러면 쳐맞는다? >> 이 결과로 나왔던 게 사드보복이지.

미국은 야, 말 똑바로 들어라. 그러면 떡을 줄게.

 

어차피 외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계산해보고 붙어야지.

 

자주국방, 미군철폐는 진짜 완전 순진무구한 이상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