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history/50393158?p=1

전에 소개했다시피 신히타이트 소제국은 히타이트의 정체성도 그대로이고 히타이트 왕족인 카르케미쉬 총독이 그대로 대왕으로 등극하면서 왕조 교체가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다 자치를 누리는 제후왕을 두기도 했음.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거대 제국이었던 히타이트 제국과 임의적으로 구별하기 위해서 신히타이트 소제국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거지 당시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대로 히타이트 제국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여겼을 거임. 다만 약 200년 이후 먼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카르케미쉬를 중심으로 한 지역 왕국으로 전락했을 때는 소제국 대왕의 지역 통치자가 군주로 등극하여 왕조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카르케미쉬 왕국이라고 불러서 구분하는게 맞는 것 같음


소제국이 여러 왕국으로 분열된 건 안타깝지만 석기 시대로 돌아가버린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 하투샤에 비해서 카르케미쉬 지역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다 민족의 맹공격을 끝내 막아내는데 성공하여 정통성과 제국 체제를 200년 정도 유지하고 신아시리아 제국 후반기에 속국 상태에서 왕이 직접 독립을 도모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니 히타이트 제국의 휘황찬란한 문화와 정체성은 이들 덕분에 신아시리아 제국 후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참으로 대단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