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 "...긍께, 그렇게 된 모양이드마. 우리가 꿨던 꿈들을 비교함께 비슷한 곳이 좀 있다."

두리: "뭐가요?"

세림: "우리가 비슷한 꿈을 꿨었다매? 니는 꿈 속에서 어른이었구, 내는 어린애였구,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안 보고."

두리: "그랬었죠. ...어, 잠깐! 주변 사람들은 다들 그대로였다고 했죠?"

세림: "고랗쵀. 고것들을 증거로 써보면은, 아무래도 정신 연령이라는 기랑 연관이 있는 모양이데이. 주변 사람들이랑 정신적으로 따로 노는 거? 내 생각에는..."

 

두리: "......좀 이상하긴 한데, 조금은 말 되는데요?"

세림: "참말루?! 내는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보긴 했어두 딱히 확신은 안했는디."

두리: "애들이 저한태 하는 얘기 중에도 무슨 누나같다, 언니같다는 게 좀 있거든요. 혜진이같은 애들 말로는 침착하고, 차분하고, 생각 많고...이런 식이었을걸요?

         그리고 세림언니는 가끔 하는 거 보면 나이답지 않게 어린애같은 구석이 좀 있어요. 직장에서는 언니보고 어떤 사람이라고 하나요?"

세림: "장난기 많구, 가끔은 철이 좀 덜 들었구, 은근히 많이 튀구, 방방 뛰구, 촐랑거리구, 감정적이구, 평소에 재미있구. 아마 이런 식이었을기여. 어쩌면 니랑 내랑 반말로 대화해도 되겠다? ㅋ"

 

두리: "...그럼 언니, 주말에 나랑 같이 출사하러 갈 수 있을까?"

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니가 갑자기 반말하니께 어색해서 죽겄다야!!"

두리: "그래도 뭔가 통하는 게 있으니까, 서로가 딴판인데도 지금까지 어울려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꿈풀이에서도 공통점이 조금은 있었잖아요?"

 

......

 

P.S. 지난 주에 올렸어야하는데 오늘 올라갔네요. 연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P.S.2 이번 에피소드는 지난 두 주간 연재된 에피소드 2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