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브랜드 관련 아이디어를 다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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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브랜드, 다들 잘 아시죠? 미국의 3대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이고, 제3자인만큼 매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브랜드입니다. 존속하는 동안 떠오르고 가라앉고를 꾸준히 반복해왔다는 의미지요. 

 

하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 온 만큼, 요새 크라이슬러는 이미지나 라인업 쪽에서 많은 곤경에 놓여 있습니다. 요새는 퍼시피카와 300만 꾸준히 팔리고 있고, 타운 앤 컨트리/그랜드 보이저와 200은 아직까지도 재고떨이가 이루어고 있습니다. 게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저가 브랜드였던 플리머스가 사라지면서 그 몫까지 떠맡기 시작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에 다임러벤츠가 원가절감을 강요하는 바람에 그때까지의 "고급" 이미지도 옛날이 되어버렸지요.

 

라인업도 부실하지, 이미지도 혼란스러지. 이런 상황이라면 크라이슬러 브랜드도 상당히 불리한데, 피아트크라이슬러에서는 여전히 크라이슬러를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도 모처럼의 시도였지만 개선 한번 안해보고 금방 단종시켜버렸고, 새로운 크로스오버는 소식이 감감합니다. 크라이슬러 차로 란치아에게 긴급수혈을 해 주는 방안도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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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크라이슬러를 살려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는데, 일단은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바로잡고 차를 내는 것이 좋겠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크라이슬러에 대해서 얼추 생각해본 걸로는 "미국적인", 그리고 "진보적인"이라는 2가지 키워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1930년대의 에어플로우나 1950~60년대 들어서 나온 차들은 "혁신적"이면서도 미국적이었고, 계열사 전반까지 따져보면 1980년대의 미니밴이나 1990년대의 캡포워드 디자인, 크라이슬러 PT 크루저처럼 미국 업체들 중에서는 튀는 발상들이 꾸준히 나왔던 곳이었거든요. 크라이슬러 300C도 미국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고 있는만큼 크라이슬러와 잘 어울리는 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일단 닷지는 스포티함+흥분감 중심으로 가고, 지프는 예전처럼 오프로더 중심으로 가기로 했는데, 크라이슬러는 일반 승용차나 미니밴같은 걸로 간다는 듯한 모양입니다. 다만 승용차와 미니밴은 요새 들어서 위축세가 보이기 시작하는 부분인 만큼, 라인업을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에 매진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라면, 그 필요성은 더 크죠.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 방안으로는, 크라이슬러를 미니밴과 크로스오버 기술을 대거 활용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해 보는 "진보적인 대중~준고급 브랜드"로 만들자는 겁니다. 뷰익 브랜드에서 미니밴과 크로스오버의 비중을 늘린다고 보시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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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크라이슬러에서는 크로스오버를 하나 출시하기로 했는데, 수익성을 따져 보자면 그런 차량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외에도 크라이슬러에서는 라인업을 좀 더 늘려볼 필요가 있는데, 지금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가 미니밴으로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듣는만큼 그 기술들을 활용한 라인을 개발해보는 겁니다. 미니밴 플랫폼을 줄인 5~7인승 크로스오버도 좋을 것 같고, 피아트 티포 플랫폼을 손질해서 피아트 멀티플라나 AMC 이글, 크라이슬러 PT 크루저나 닷지 호넷, 크라이슬러 아키노 컨셉트를 연상시키는 엔트리급 라인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특히 티포 플랫폼을 손대면서 차를 개발한다면 북미시장에서 팔 차기 소형차들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거고, 피아트도 북미에서 판매할 차들을 만들 좋은 거점으로 크라이슬러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거에요. 한때 피아트가 엔트리급 승용차로 크라이슬러 100을 만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흐지부지된 적이 있었거든요. 크라이슬러에게 티포 플랫폼으로 하위 라인업을 만들어보라고 맡겨 본다거나, 티포 후속의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시켜서 북미 시장도 고려하게 한다면, 크라이슬러 그룹 전반이 연비규제 대응에도 유리해질 수 있을 겁니다.

 

300 후속이 앞바퀴굴림으로 전환한다는 루머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의 뒷바퀴굴림 모델도 보급형이나 고성능 버전에 한정해서 병행판매하고 앞바퀴굴림 버전은 이름을 "콩코드", "코르도바", "뉴요커", "LHS", "아틀란틱"같은 식으로 달리하되 링컨 컨티넨탈처럼 편안함/고급감 중심으로 가는 방안도 나쁘지 않을 거에요. 그 중 후자는 퍼시피카처럼 하이브리드 라인을 추가하면 이미지 항상에 도움이 될지도요? 혹은 뷰익 라크로스같은 차여도 좋을 것 같아요.

 

 

 

2. 자회사 간 제휴. 특히 란치아와 제휴를 해본다면 양쪽에게 좋을 겁니다. 란치아와 크라이슬러 모두 '고급감'을 추구하면서도 라인업이 부실한데, 만약 란치아가 2018년 이후에도 살아남는다면 크라이슬러와 같이 손잡고 서로의 부족한 틈새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재료는 피아트 그룹 내의 각종 플랫폼들이 될 것이고, 크라이슬러의 중~대형차 경험과 란치아의 소형차 경험이 상호보완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에요.

 

가령 300의 앞바퀴굴림 후속을 란치아와 공동 개발해서 같은 플랫폼으로 서로 다른 중~대형차를 만든다거나, 추가 예정인 새로운 크로스오버의 기본설계를 란치아에도 공급해서 란치아의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더해주는 것이 좋은 예시일 거에요. 또는 피아트의 차기 소형차를 베이스로 하는 입실론 후속을 공동 개발해서 크라이슬러의 고급 소형차, 또는 란치아 무사같은 소형 고급 RV를 만들고, 티포 플랫폼을 북미 안전기준에 맞게 손보는 과정에서 란치아와 크라이슬러 모두에게 준중형차 기반 라인업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만약에 가능하다면은, 테슬라가 특허를 공개한 전기차 기술과 플랫폼 설계를 활용해서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신설할 수도 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해보기론 크라이슬러 포탈 컨셉트카를 이런 식으로 양산화해볼 수도 있겠고, 란치아도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 RV나 크로스오버, 혹은 스페셜티카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가령 란치아 브랜드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해본 전기 스트라토스 HF라던가...

 

 

 

3. 기타 다른 생각들. 특히 정세를 잘 살펴보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 봅시다. 요새 호주에서 홀덴 코모도어와 포드 팰컨이 현지공장 함께 사라지니까 그 대안을 찾아보려는 현지 경찰들이 꽤 있는데, 이벤트용이긴 해도 크라이슬러 300을 고른 곳도 있습니다. 이거를 잘 활용해서 지금의 뒷바퀴굴림 300을 호주 경찰차로 대거 납품하는 계약을 따본다면 미국 현지고용을 유지하는 돈줄을 확보할 수 있고, 홀덴이나 토요타, 호주 정부랑 협상을 잘 해서 현지공장과 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300이나 차저를 호주에서 만들어 경찰차로 대거 납품하고 호주 제조업 일자리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크라이슬러가 포탈 컨셉트카, 퍼시피카 자율주행차 운행을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거를 크라이슬러의 새로운 장기로 삼아 본다면 어떨까요? 자율주행차로 해볼 수 있는 모든 실험을 해 보고,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자율주행차에 녹여낼 수 있을지를 구현해보는 겁니다. 가령 자율주행중인 차량 내에서 운동을 한다거나, 캠핑족을 위한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 기술에 최적화된 패키지, 자율주행차에서 6~7인승 배열을 어떻게 활용할지...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상상해보고 창의력 가득한 컨셉트카들로 구현하는 겁니다. 요새 자율주행차가 자동차의 미래로 크게 주목받고 있던데, 크라이슬러가 그거를 적극 활용한다면 진보적인 이미지도 얻을 수 있고, 자율주행차에도 "재미"를 부여하거나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계획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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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다양한 생각을 해 볼수 있겠습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방안들을 고려해보거나 도움이 될 만한 계기를 찾아볼 여지가 있으니까요. 다만 생각만 하다가 실천을 못해서 실패한다면은, 그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생각과 실천을 모두 해 보는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제 생각 역시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당장 회사로 가서 아이디어들을 늘어놓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생각들을 정리해서 올려 본다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혹시 제 생각에 대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면 부담없이 솔직하게 알려주세요. 그러면은 저도, 여러분도 모두 좋죠! ;)

 

그러면, 이번의 긴 썰은 여기서 마무리짓도록 해 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