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 "어여, 온두리! 학예회 때 UCC 찍었다매? 내헌티 한번 소개 좀 해봐라! ...응?"

두리: "예예, 해줄게요! 여름방학 전에 학예회를 했었는데요, 그때 '너의 방송부는.'이라는 이름으로 UCC를 찍었었어요."

세림: "고거...그 일본 애니 패러디 맞쟤?"

두리: "맞아요! 한 10분짜리 UCC였는데, 혜진이랑 방송부 쌤이 주연이에요 ㅎㅎ"

 

세림: "그라믄, 니는 뭐 했나?"

두리: "촬영이랑 편집이요. 혜진이가 예전에 찍었던 리뷰 영상 한번 보여주자고 해서 모두가 봤었거든요 ㅎㅎㅎ"

세림: "아하, 고때 니가 만들었던 고 포켓몬GO랑 터닝메카드GO 비교 리뷰? 니가 첨으루 만든 영상치고는 겁나 잘 만들었쟤, 암 그렇구말구!"

두리: "ㅎㅎㅎ 고마워요!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방송부 쌤도 단박에 저보고 촬영이랑 편집 한번 해보라고 제안하시더라고요."

 

세림: "이야, 느그 쌤 참말루 보는 눈이 있구마잉. 그 UCC 내용도 아는 거 있나?"

두리: "방송부 신입생이랑 방송부 선생님이랑 뒤바뀌는 게 주제고,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지 최대한 방송부를 유지하려는 내용이에요."

세림: "아무래두 원작이 있음께, 둘이서 서로 뒤바뀌는 거까진 고대로 갔나부네? 고거, 누구 제안일꼬?"

두리: "방송부 친구 중에서 예고편 즐겨보는 친구가 있는데, 걔가 그 예고편을 보여주면서 한번 만들어보자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다른 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보통 방송부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나 홍보영상, 안전교육 같은 아이디어들이 많았어요. 저도 원래 예능 참고해서 UCC를 만들어보자고 했었고요."

 

세림: "반응은 어땠나? 뽑힌 거 보면은 되게 좋았을거같은디..."

두리: "예, 다들 좋아하는 눈치였어요. 근데 방송부 쌤이 외부 로케를 하자고하니까 다들 놀라더라고요?"

세림: "시간이 읎어서 그랬나...? 요새 애들은 다들 밤새도록 학원에 같혀지내는 애들이 많다던데, 어디서 외부 로캐를 했는지 알려줘봐라."

두리: "그것도 있었는데, 다들 외부 로케를 할거라곤 예상을 못했거든요. 오히려 좋아서 난리인 애들도 있어서 쌤도 놀랐데요^^;; 못 가는 애들은 보내줬고요...

         참고로 외부 로케는 방송부 쌤 집에서 했는데, 차 타고 좀 외곽으로 가면 있는 곳이에요. 좀 시골 분위기가 있다고 하면 될려나요?"

 

세림: "학교 안도 아니구, 애들 집두 아니구, 아예 느그 쌤 집까지 가서 했다?? 느그 쌤 참 대단하구마잉!"

두리: "게다가 촬영하는 동안에는 몇 가지 방법도 알려주셨는데, 한번은 사람이 달리는 장면이 있어가지고 자전거에다 카메라 매달고 찍는 것도 알려줬어요."

 

세림: "와아, 고걸 써먹었다구? 아예 외부 로케에다가 고급기술까지 UCC에 쏟아부으셨구만... :0 "

두리: "그거 말고도 카메라 각도랑 위치같은 것까지 알려주셨는데, 다들 좀 어려웠지만 감이 조금씩 잡히니까 맘에 드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

세림: "...느그 방송부 쌤, 연락처 좀 줄 수 없나? 초등학교 UCC에 저런 걸 다 때려박아부릴 정도믄 엄청 대단하다야! 얼마나 대단한지, 함 만나볼 수 없을꼬......"